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코로나19 재난의 가장 큰 희생자는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으로 비자발적 사유로 기간제 노동자 31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정규직이 된 것이 아니라 해고된 것입니다. 위기의 진폭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기후위기의 희생자는 노동자, 농민, 빈곤층 서민이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상재해로 발생한 20만 명의 이재민은 모두 빈곤층입니다. 폭염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이들은 노동자였습니다. 기상변화로 농작물 피해를 당하며 울부짖은 것은 농민이었습니다.
살인적인 집값 폭등의 희생자는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받지 못한 세입자들이었습니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월세에 미래를 저당 잡힌 청년과 홀로 사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부동산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위기의 시대, 희생과 헌신으로 재난을 막아왔던 이들은 바로 노동자였습니다.
돌봄, 교육, 의료 노동자들은 말만 화려한 정치권의 ‘칭찬 릴레이’ 이면에 있는 공공성 파괴와 노동권의 위협에도 묵묵히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이 재난과 위기를 막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가진 자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재벌대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특혜와 규제완화 조치로 이윤을 보장받았습니다. 친환경 운운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돈벌이 수단을 만들었습니다. 치솟는 부동산으로 수 십, 수백억 원의 불로소득을 챙겼습니다. 노동자들이 저항의 목소리라도 낼라치면 방역법을 앞세워 재갈을 물리고 탄압했습니다. 그래놓고 자신들은 선거한다며 수백 명씩 몰려다니며 한국사회 민주주의와 공정을 외칩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재난의 시대에 온갖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의 ‘외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시대에 아무런 잘못 없이 책임을 전가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절규’라고 생각합니다.
전환을 준비하는 시대에 ‘어떤 전환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건네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조합원동지들!
동지들은 늘 노조 없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거리에서 외쳤고,
시민의 건강과 생태를 파괴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반대 투쟁에도
연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민간위탁 공영화를 위한 투쟁의 맨 앞에 당신들이 있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투쟁에도, 폭력과 차별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투쟁에도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늘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바로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이 되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정부와 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보수언론이 정당한 노동자의 외침을, 절규를, 대화를 짓밟고 탄압한다면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함께 싸우겠습니다.
2021년 10월 19일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