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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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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치캠프,

열린 정치광장에서

당원과 비당원이 함께 어우러지다

 

윤호숙교육위원장

 

2017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치캠프(이하 정치캠프’)의 핵심기조는 당원이 아니어도 관심 있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정치광장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광장항쟁의 폭발을 거치며 당은 이번 정치캠프를 통해 우리 사회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열망하고, 실천해온 주체들과 만나 변혁정치운동의 과제와 전망을 함께 토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진수성찬을 마련한들 먹어줄 이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랴.

과연 누가 얼마나 우리 당의 초대에 응할까?”

마련된 주제들에 대한 관심과 반응은 어떨까?”

당원과 비당원이 함께 하는데 토론이 활발하게 잘 이루어질까?”

2017 정치캠프의 문을 활짝 열자는 결정을 하기까지 이러저러한 우려와 불안의 목소리들이 있었기에, 준비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그만큼 결과가 궁금했다.  


비당원 참가자가 전체 참가자의 3분의 1을 웃돌다

이번 정치캠프의 또 다른 주인공은 비당원 참여자들이었다. 휴가와 주말의 휴식을 반납하고, 긴 장마 뒤 폭염이 이글대는 85~6, 이틀간 정치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의 집계결과는 소심한 우려를 깨고 예상을 웃돌았다. 비당원 참가자가 전체 참가자의 1/3을 넘어섰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앞으로 열릴 정치캠프의 전망을 밝게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또 그만큼 당원들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웅변하는 결과이다.

특히 학생위원회는 당원 수의 3배수에 육박하는 비당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조직해냈다. 일상적인 대중적 실천의 축적과 더불어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내용 준비까지 처음부터 비당원들과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며 캠프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당원의 참여를 조직하고 함께 준비하면서 거꾸로 당원들의 참여도 늘어났다는 학생위원회의 사례는 이후 열린 정치캠프의 발전을 위해 주목하고 확산해야 할 부분이다.

 

다양한 주제로 활발한 토론의 장이 열리다

올해 캠프 프로그램의 초점은 당원과 비당원 모두가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배치하고 활발한 토론을 벌이며, 관심분야의 주제를 쫓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전체가 함께 했던 개막강연을 제외하면 모두 20개의 선택주제가 준비되었는데, [강의]주제가 10, [토론]주제가 10개로 구성되었다. [토론]주제가 예년에 비해 늘기는 했지만, [강연]주제를 포함하여 캠프 전반적으로 질의와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특히 비당원 참여자들의 질의가 많았던 점은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당원과 함께 비당원들도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선 경우가 늘어나 다양한 각도의 의문과 견해들이 제기되어 정치캠프를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전해들은 캠프 참가 소감에는 어려웠다”,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주제가 많아 고르기 힘들었다”, “많이 배워간다”, “곳곳에 나뉘어서 활동한 이들이 한데 모여 운동의 방향과 실천방안을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너무 좋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후 고치고 채워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지만 흘린 땀과 수고의 보답과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실천적인 고민과 주장들이 만나 운동의 미래를 설계하다

10개의 토론마당은 지역시도당과 각 위원회에서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사회주의 현장정치활동, 에너지전환투쟁, 대학 교육투쟁, 문재인정권에서의 계급적 노동운동, 노조파괴분쇄와 교섭창구단일화 폐기투쟁, 차별금지법 제정운동, 노동시간단축투쟁, 대학 여성주의운동, 노동의 지역정치, 한국의 사회적 합의주의가 그것이다. 진행 중인 투쟁의 생생한 고민과 활동사례를 나누고 어찌 돌파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하면서, 그리고 이후 새롭게 박차를 가해야 할 운동에 대한 현황과 과제들을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우리들 사이에는 보이지는 않아도 이전보다 강한 연결의 고리들이 생겨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고리는 이후의 투쟁과 운동에서 이전보다 강한 힘으로 우리를 버티게 할 것이고, 우리보다 강한 자본과 정권 앞에서 용기를 갖게 할 것이다. 고난 속에서도 웃게 할 것이고, 삶의 기쁨을 잃지 않게 할 것이다.

이제 겨우 두 번째 정치캠프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어려움도 많고, 성과보다 부족한 것이 더 많지만, 우리는 계속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다. 엎어보고 뒤집어보고, 고치고 채우며 한 걸음 한 걸음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사회주의 변혁정치를 열망하는 모든 동지들과 함께.

 

* 덧붙임 : 어떤 일이든지 그렇지만 이번 정치캠프 역시 재정, 장소마련 등 어려움들을 당 내외 많은 분들의 헌신과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좋은 강연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주신 초청연사들, 넉넉지 않은 상황이면서도 흔쾌히 후원해주신 노동조합과 단체, 연대단위들. 그리고 장소를 내어주신 성공회대학교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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