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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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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12.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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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할라고...”

한신대에서 비민주적 대학 운영을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던 학생들과 남구현 교수가 단식 18일째인 11월 28일 대학 당국과의 합의 도출로 단식을 마무리하게 됐다(<변혁정치> 96호 “한신대 학생 징계 사태: 대학에서 떠나야 할 쪽은 누구일까?” 참조). 한신대 본부 측은 학생들의 항의 방문과 뒤이은 면담 끝에, 당초 총장 신임평가 진행을 위한 기구인 4자 협의회(본부‧학생‧직원‧교수 등 학내 4주체 협의회) 개최에 합의했다. 현 연규홍 총장은 선출과정도 비민주적이었고 심지어 학내 민주화 투쟁을 이끌던 학생들에 대한 사찰을 벌인 의혹까지 받는 등 학내 구성원들의 신임평가 요구가 거셌지만, 그간 한신대 당국은 한사코 4자 협의회 개최를 미루고 거부하면서 학생들이 단식까지 불사하게 되었다.

이 단식에는 한신대에서 활동하는 변혁당 당원들도 함께했는데, 이신효 동지는 <에큐메니안>에 보낸 심경글에서 이렇게 적었다. “이거 4자 협의회 할라고 2년 반을 싸웠고 / 이거 4자 협의회 할라고 20명이 넘는 동지들이 밥을 굶었고 / 이거 4자 협의회 할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활을 반납했습니다. 이거 할라고...”



◌ …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싸움의 불을 지피고 있다. 김천 도로공사 본사를 넘어 서울 광화문 세종로 공원과 여당인 민주당 주요 의원(이해찬 당 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인영 원내대표 등 10명) 사무실에도 농성장을 차린 것은 물론이고, 지난 11월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함에 따라 직접 대통령을 만나서 면담을 요구하고자 부산에도 출동했다. 역시나, 톨게이트 노동자들 앞에 서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어디서든 경찰이었다. 청와대 앞에서 면담을 요구해도 연행, 대통령 경호를 내세워 과잉대응으로 집회를 방해하는 경찰에 항의해도 연행이었다.

변혁당은 자신들의 직접고용 투쟁을 곳곳에서 알리고 있는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부산에 달려간 날, 민주일반연맹 조합원으로도 활동하는 당원들을 비롯해 변혁당 부산시당 당원들은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함께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싸웠다. 한편 서울에서도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단체별 문화제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12월 13일(수)에는 변혁당 주관 톨게이트 투쟁 촛불 문화제가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 변혁당 경기도당이 하반기 기획강좌의 하나로 [“여기, 당신의 장소가 있다” - 차별과 혐오의 시대, 평등 상상하기]를 12월 7일 진행한다. 경기도당은 지역에서의 정치를 확장하기 위해 당의 입장을 알리고, 대중과 함께 하기 위한 기획강좌를 기획해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 노사정 합의라는 외피를 둘러 쓴 노동개악 시도, 당 강령 심화토론, 반자본 사회화 경제론에 대한 소개가 그 내용이었다.

올해로는 마지막인 이번 기획강좌는 여성과 성 소수자, 이주민과 난민,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우리 시대에,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라는 책을 펴낸 저자이자 오랫동안 인권운동을 해왔던 류은숙 선생을 모시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결코 같은 장소를 살아갈 수 없는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당 당원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야만의 자본주의 너머, 자유로운 인간들의 연대체를 만들어나가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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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당 충북도당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LNG 발전이 석탄화력 발전보다 ‘친환경적’이라며 대대적으로 띄워주면서, 동시에 SK와 GS 등 이미 에너지 재벌이 돼 있는 거대 민간기업의 발전소 건립을 도와주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에 자리 잡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자체 전력 공급을 목적으로 LNG 발전소 건립을 신청해 청주시와 중앙 정부(산업자원부)가 수용한 상태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장과는 달리, 전력 공급량은 현재 수준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LNG 발전은 유해물질 배출뿐만 아니라 엄청난 초미세먼지를 뿜어내기 때문에, 주민들이 밀집한 지역에 짓겠다는 구상 자체가 잘못됐다. 변혁당 충북도당은 충북노동자시민회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앞 1인 시위와 집담회, 주민촛불문화제 등을 이어가면서, 재벌의 돈벌이를 위해 주민 건강을 팔아넘기는 SK LNG 발전소 반대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