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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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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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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일상에 맞서


이번 호 표지는 홍콩 시위 한복판에서 화염병을 들고 싸우던 참가자를 담았다. 얼마 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 민주파’로 분류되는 세력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해 시위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여전함을 보여주었지만, 한편으로 홍콩 구의회는 실질적인 권한이 거의 없어 이것으로 시위가 일단락될 것 같지는 않다. 의회 역할을 하는 입법회 의석의 절반과,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 선출은 여전히 대중의 손에서 먼 간선제로 실시된다. 하지만 구의회 선거 직후 홍콩의 주요 기업들은 ‘시위를 멈추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지배자들과 함께 홍콩 민중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자본이,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중과 이해관계가 다름을 단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호 이슈는 홍콩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시위의 이유는 무엇이고 이 저항을 우리가 왜 지지해야 하는지, 개괄적인 글과 함께 직접 홍콩 현지에 다녀온 르포를 실어 생동감을 더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 대학가에서 벌어진 ‘대자보 전쟁’을 다루면서 한국의 청년들이 홍콩 시위에 공명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홍콩 시위의 한복판은 말 그대로 전쟁터지만, 제 몸 하나 편히 뉘일 곳 없는 쪽방에서 살며 내일의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수많은 홍콩 민중의 일상 자체도 전쟁이었다. 그 전쟁의 일상과 일상의 전쟁에 맞서 싸우는 민중에게 지지를 보낸다.


[표지그래픽 사진자료 제공: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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