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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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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20.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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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고 세입자에게 사회주의를!


아카데미 수상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 이 영화에는 대지 위 드넓은 단독주택에 사는 박 사장 가족과 반지하에 사는 기택 가족, 그리고 박 사장 집 지하에 갇혀 사는 근세 가족이 나온다. 기택 가족과 근세 가족은 박 사장 집에 ‘기생’하다가, 세 가족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영화 속에선 무주택자가 유주택자에게 ‘기생’했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현실에선 반대로 임대사업자가 세입자에게 기생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득에 비해 턱없이 높은 임대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임대차 계약. 그렇지만 좁고 열악한 방. 임대업자는 세입자들의 피, 땀, 눈물을 빨아먹고, 그렇게 돈을 모아 또 건물을 산다.


변혁당은 이제 주택임대업이라는 기생충을 박멸하려고 한다. 세입자들, 특히 가장 열악한 처지의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세입자들을 주체로 세우고, 사회주의라는 살충제를 세상에 내보일 예정이다. 오는 2월 20일, 변혁당 서울시당이 “관악구 고시원 실태조사” 결과 발표 워크샵을 진행한다. 워크샵 뒤에는 변혁당의 “사회주의 대중화” 계획에 발맞춘 당의 주거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이 땅의 세입자들과 함께, 모두의 안정적인 주거를 위한 사회주의 대중화를 시작하자.



◌ … 사회변혁노동자당 기관지 <변혁정치>가 통권 100호를 발행하게 됐다. 과거에 당을 건설하기 전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조직으로 창간준비호를 33회 발행한 후 지난 2015년 5월 1일 창간호를 낸 지 약 5년 만이다. 그로부터 9달 뒤인 2016년 1월 31일 “사회변혁노동자당”이 창당하면서, <변혁정치> 역시 17호(2016년 2월 1일 자)부터 명실상부한 당 기관지로 발걸음을 뗐다.


<변혁정치>는 창간호 이후 지금까지 격주(월 2회) 발행 잡지 형태로 꾸준히 독자들을 찾아갔다. 중간중간 코너(꼭지)들을 일부 교체하면서도, 작년까지 4년 반가량 큰 틀의 형식은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약 8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95호(2019년 11월 1일 자)부터 표지와 디자인을 바꾸고 절반 이상의 꼭지들을 새로 기획한 개편호를 발간하게 됐다. 전면적인 변화를 느끼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기관지의 질을 높이고 개선하기 위해 변혁당 기관지위원회는 2020년에도 새로운 고민들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이번 100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듯이 변혁당이 2020년 “사회주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들을 펼치는 만큼, <변혁정치>는 당 기관지로서 한편으로는 당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관지 나름대로 사회주의가 대안이라는 점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 … 지난 2월 1일 5차 정기총회에서 “사회주의 대중화 사업”을 결의한 변혁당이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를 대중화하기 위한 실제 작업에 하나씩 착수한다. 먼저 2월부터 3월 초에 걸쳐 각 지역 시‧도당별 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사회주의 대중화는 중앙당의 선언이 아니라 각 지역과 현장에서 실제로 실천에 나설 때 가능한 만큼, 5차 총회가 결의한 당의 전체적인 사업방향과 계획에 맞춰 구체적인 지역과 현장의 계획들이 수립될 것이다.


한편 뿔뿔이 흩어져 있거나 다른 조직들로 갈라져 있는 사회주의 세력의 힘과 지혜를 모으기 위한 노력도 시작된다. 이번 호 기획1 “<변혁정치> 100호 기념 정세 대담”에서는 지금까지 각자의 조직과 영역에서 활동하던 사회주의자들이 모여 ‘지금, 한국에서의 사회주의 운동을 대중화하기 위한 과제’에 관해 나눈 이야기를 담았다. 이런 대담은 가벼운 시작이 될 것이다. 변혁당은 3월 초 사회주의 대중화를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열어 이런 논의를 더욱 공론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사회주의 대중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간 정치조직으로 포괄되지 않았으나 각자의 현장이나 영역, 의제별로 대중공간 속에서 변혁적 지향을 품고 활동하던 활동가들과의 적극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변혁당은 지역 시‧도당과 함께 이러한 대중공간 속의 활동가들을 만나 사회주의 대중화, 나아가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에 관해 함께 논의할 자리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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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동지를 기억합니다.


2016년 3월 5일. 진춘환 동지가 급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진춘환 동지는 오랫동안 경기 중부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왔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몇 년 동안은 생계의 무게 때문에 조직 활동에 몰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을 건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하며 다시 정치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했지만, 당이 출범하고 막 한 달이 지났을 무렵 과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역의 많은 동지들은 진춘환을 우직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궂은일들을 뒤에서 묵묵히 해냈던,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동지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사회주의 당 활동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떠났다는 것에 마음 아파합니다.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사회주의 대중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진춘환 동지는 그 길을 함께 걸어갔을 것이고, 우리는 그로 인해 참 든든했을 겁니다. 동지는 가셨지만 남은 우리가 그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다가오는 2월 29일, 마석모란공원 동지가 잠든 곳에서 동지를 기억하고, 동지가 염원했던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그 자리에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