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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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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20.11.18 15:31

변혁당 정치학교,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경기도당>

당위를 넘어, 

‘무엇을 할 것인가’


이근택┃경기도당 교육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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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 전염병, 경제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은 우리를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으로 이끈다. 위기는 결국 자본주의에서 비롯했고, 자본주의는 늘 그랬듯 당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노동자민중에게 위기를 전가하고, 모순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깊어져 다음 위기를 예비한다. 문제를 단순화하면 결국 이런 이야기가 된다: “문제는 자본주의다.”


변혁당 당원이라면 대체로 동의할 법한 이 이야기를, 이번 경기도당 정치학교에서 재확인했다. 원래 당 전체 차원에서 매년 진행하던 정치캠프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무산된 것을 대신해, 이번 정치학교는 지역에서 열렸다. 경기도당 정치학교는 <기후위기의 시대, 노동자는 안녕한가?>, <코로나19 공황에 맞선 세계 노동자민중의 투쟁>, <코로나19 자본주의 체제 : 동향과 전망, 대안>이라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각각의 모순은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의문이 생긴다: “무엇을 할 것인가?”


당위만으로는 사람을 설득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와 자본의 대증 요법은 위기를 완화 - 사실은 지연에 불과하지만 - 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 속에서 ‘누가 누구의 위기를 극복하는지’는 은폐된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도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 투쟁도 조직도 ‘방역’이라는 두 글자 앞에 주춤거리고 있는 현실을 보면, 오히려 더 큰 위기는 우리가 겪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위 ‘공정’이라는 것에 붙들려 눈앞의 불이익에만 분노하는, 달리 말하면 눈앞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공정’에 매달려야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온전히 가 닿지 못했던 건 아닐까. ‘사회주의 대중화’가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사회주의적 전망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라면,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하여 이번 경기도당 정치학교는 두 가지 의미로 중요한 계기였다. 일단 나 역시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생활인이기에 자칫 무뎌질 수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양한 사례와 풍부한 논리로 뒤통수를 후려갈기듯 다시 일깨워줬다는 것이 첫째다. 둘째로는, 무엇보다 이런 자리라도 없다면 좀처럼 떠올리기 어려운 사회주의적 실천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엉덩이를 걷어차 주었다는 것이다.




<충북도당>

내 삶을 바꾸는 

사회주의


김성봉┃충북도당 교육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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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과 함께 살아가는 코로나. 노동자에게 위기를 전가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경제위기와 기후위기.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며 그 유효기간을 단축하고 있는 성장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 차별과 배제, 탄압으로 인간을 도구화하는 사회구조….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자본주의가 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한 고민과 노력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대안사회를 향한 정치적 힘은 아직 미미하다.


변혁당 충북도당은 코로나19를 만난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를 살펴보고 이를 넘어설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하루정치학교 “내 삶을 바꾸는 사회주의”를 마련했다. 이번 정치학교는 <코로나를 만난 자본주의&발칙한 대안 만들기>와 <미래자동차 산업? 현장에선 어떤 일이?> 등 2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위기를 노동자민중에게 전가하고 이익은 자신들만 독점하는 자본의 문제는 코로나보다 더 빨리 우리의 일상이 됐다. 코로나는 뇌관이 되어 위기의 속도와 체감을 가중시켰지만, 자본은 그 위기를 이윤축적의 기회로 삼고 정부는 여기에 제도적 틀을 제공하려 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모순을 자본주의로 극복할 순 없다. 이 위기를 계속 떠안고 ‘운 좋게’ 연명할 것인지, 위기가 드러낸 적나라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하나하나 짚어 대안사회의 전망을 만들어 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미래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현장 이야기는 자연을 파괴하고 인류의 생존을 위험에 빠트린 기후위기마저도 자본의 이윤 독점으로 만드는 현실을 확인하는 섹션이었다. 저임금-장시간-무노조 체제의 연장선에서 자본의 산업재편은 이미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민중의 목소리와 생존권은 배제되고 있다. 그렇기에 전국에 노조와 활동가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해 자본과 생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급소를 찌를 수 있는 생산지점, 보이지 않게 이동하고 있는 생산거점을 확인하며 조직화해야 한다는 것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한 참가자는 이번 정치학교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능력을 키우고, 힘을 뭉쳐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말처럼 수많은 패배는 경험이 되어, 조직과 투쟁을 위한 우리 지도의 방향타가 될 것이다. 노동-생태-여성주의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변혁하는 대안사회에 대한 가능성을 만드는 우리의 실천이 필요하다.


사회주의 대중화가 이렇게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