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변혁정치

> 변혁정치
56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7.12.01 11:49

마음을 달래는 음식들

 

박석준┃한의사(흙살림동일한의원장, 동의과학연구소장)



달걀(계자鷄子, 계란)

달걀은 완전식품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효과가 있다. 그것은 달걀이 심장을 진정시킨다는 사실이다. 특히 흰자위는 명치 밑에 숨어 있는 열을 없앤다. 날것으로 하루에 한 알씩 먹는다.

숨어 있는 열[伏熱]이란 말 그대로 숨어 있다가 주위의 환경이 맞으면 드러나 병이 되는 열이다. 주로 봄이나 여름에 열이 많이 나는 유행병이 여기에 해당된다. 병에 걸리면 속에서 열이 나 달아오르고 목이 마르면서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달걀은 흰자위와 노른자위의 성질이 다르다. 노른자위는 열이 많고 흰자위는 차다. 같이 먹었을 때는 따뜻하다. 그러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달걀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하루에 한 개 정도면 충분하고 그것도 1주일 이상 계속 먹으면 변비가 생기거나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심장의 열을 내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 노른자위는 빼고 흰자위만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56-공동체를위한건강01.jpg

씀바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씀바귀(고채苦菜)

씀바귀는 군락을 이루지 않고 하나씩 떨어져 자란다. 보다 더 흔하게 관찰되는 것은 선씀바귀와 벌씀바귀인데, 선씀바귀는 잔디밭 같은 초지에 산다면, 씀바귀는 밭 언저리나 들길 가장자리에서 주로 살고, 벌씀바귀는 습한 경작지 언저리에서 산다(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식물생태보감>1).

씀바귀라는 이름에는 쓰다는 뜻이 들어 있다. 약재 이름이 고채라는 것도 쓴 풀이라는 뜻이다. 대개 쓴 것은 성질이 차면서 심장에 작용한다. 비위도 튼튼하게 한다. 씀바귀는 몸과 마음(심장)을 편안하게 하는데, 늘 먹어도 좋다.

씀바귀는 차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위염이나 위궤양, 나아가 암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씀바귀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오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적소두赤小豆)

팥은 심의 구멍을 잘 통하게 하는데, 죽을 쑤어 먹거나 삶아 즙을 내어 마신다. 심장의 구멍은 기와 혈이 소통하는 곳이면서 신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팥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어서 비타민B1이 부족해 생기는 여러 증상 중 특히 신경과 관련된 증상, 곧 식욕부진, 피로,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신경쇠약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종기에도 효과가 좋다. 죽으로 먹을 때는 설탕을 넣지 말고 소금으로 간만 맞추어 먹는다.


    

△△ 팥죽

치자


참댓잎(죽엽竹葉)

댓잎은 성질이 차서 심장을 시원하게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없앤다. 달여 마신다. 달일 때는 오래 달이지 않고 한번 끓어오르게 하여 먹는다. 신선할수록 좋다.

 

박하즙薄荷汁

심장의 열을 없앤다. 신선한 박하를 즙내어 마신다. 박하잎도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즙보다는 약하다.

 

개나리 열매(연교連翹)

심장이나 심포락에 열이 들어온 것을 없앤다. 달여 마신다.

개나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꽃이지만 정작 열매에 관심은 별로 없는 듯하다. 꽃이 지고 가을이 되면 열매가 익기 시작하는데, 막 익기 시작한 것이든 다 익은 것이든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 열매를 따서 한 번 찌고 햇볕에 말려 쓴다. 개나리 열매는 성질이 약간 차기는 하지만 그렇게 찬 약은 아니다. 그러나 그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의사에게 문의한 다음 쓰는 것이 좋다.

 

치자梔子

심장 속으로 침입한 열을 없앤다. 또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운 것과 번조증을 없앤다. 달여 마시면 된다. 그러나 치자는 찬 약이어서 몸이 차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조심해서 써야 한다. 가능하면 한의사에게 문의한 다음 쓰는 것이 좋다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