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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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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8.02.15 23:14



빙하기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강추위가 이어진다

날씨가 조금 풀릴 것 같다가도 추워지고

봄은 좀처럼 올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일 년 전 다들 새로운 세상이 온 것처럼 기뻐했고

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자축했다

다들 봄이 온 것처럼 넋 놓고 있다가 눈보라를 맞았다

마치 자연재해처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또 하나의 가족이 지배하는 이 나라가 굴러가는 법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또 한 번 뼈가 시리게 느끼고 있다

 

우리는 모두 빙하기에 갇혀 영원히 오지 않을 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표지사진·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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