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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8.11.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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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으로 돌아가자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연대해온 동료 예술인들과 인도네시아 모조케르토의 공단에 있는 콜트 공장을 찾아갔다. ‘예술행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모여 공장 앞에 작은 설치물을 만들고 사진·영상을 찍고 그림을 그리며 인도네시아 기타노동자들을 만났다.

한국과 비교해 낮은 물가, 값싼 노동력. 퇴근 시간에 경비원들이 줄지어 나오는 노동자들의 몸수색을 할 정도로 낮은 인도네시아의 노동인권 수준. 한국의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4292(111일 기준)이 넘어가도록 거리에서 농성을 해야만 하는 이유.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한 동시에 들었다. 돌아갈 공장이 없는 노동자들이 한국보다 번듯하게 세워져 돌아가고 있는 타국의 공장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출퇴근 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쏟아져 드나드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아찔했다.

그러나 살아 숨쉬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공장들을 보니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농성을 멈춰야 할 이유가 명확해졌다. ‘꿈의 공장은 박영호 콜트 사장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것이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돌아가자.

 

표지사진·정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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