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부지선정"??? 뭘하자는 것인가요? 이것때문에 탈핵운동이 님비현상으로 몰리게 되었네요. 탈핵운동은 위험한 핵발전소를 더이상 짓지 말자는 것과 핵발전대신에 청정재생에너지로 바뀌자는 것인데...아무리 현실투쟁이 어려웁더라도 그렇지, 현실에서 대중들에게 핵발전소를 폐쇄하자, 수명연장하지말자고 설득하지 않고 손쉽게 해결할 셈인가요? 운동권이 정부측에 보내는 그리고 국민들에게 보내는 원칙이 고작 신규부지를 다시 선정하라고 제기한다는 것은 핵발전계획을 용인하자는 것이 아닙니까? 내집앞 우리고장에만은 발전소 증설하지말고 다른 고장으로 전가하자는 책임회피이고 예컨대 님비현상아닌가요? 노동자당이 조합주의로 노동자세상을 도배할 셈인가요? 실망입니다. 진보정당도 이렇지 않는데, 노급당이 이렇게 원칙을 저버리고 배신을 때릴 셈인가요? 핵발전소운동은 벌써 이십여년전에 체르노빌때부터 폐기운동이 제기되어 근근한 투쟁으로 이어져 왔는데, 아예 송두리째 팔아먹을 셈인가요? 이렇게 투쟁을 빙자해서 축제를 벌이며 정부와 타협할 셈인가요?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참사를 벌써 잊으신 것입니까?
원전폐쇄는 지금처럼 지역민들만의 투쟁으로는 안된다고 봅니다. 주민투쟁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세에 따라 변하고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그라듭니다. 이처럼 탈핵투쟁은 역사가 짧아 시간이 흐를수록 매우 위태롭게 됩니다. 국민각계각층이 참여해서 후쿠시마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대한민국탈핵선언'이 긴급하게 필요합니다. 당연히 원전으로 이익을 보는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변화가 불가능하고 노동대중과 함께 민중전선을 형성하여 탈핵투쟁에 '탈핵민중선언'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것과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양날개로 병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