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선봉은 해고자이다. 현 정권은 자본에 독립해 있지 않다. 문재인 민간 정부는 수구세력을 부정하고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개혁에 소극적이다. 수구세력은 촛불도 개혁도 바라지 않고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박정희 전두환 체제로의 회귀를 꿈꾼다. 하지만 촛불이 요구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에 문민정부가 깃발없는 개헌으로 응답했다. 촛불이 요구하는 개헌은 부르주아 헌법을 버리라는 것이고 노동개혁에 앞장섰던 공안적폐 사법적폐를 적출하라는 것이다. 입법부에서 수구보수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친박 잔당을 쫓아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안적폐도 사법적폐도 헌법파괴자도 단죄되지 않고 날로 커지고 있다. 촛불이 개혁에서 더 나아가지 못해서이다. 촛불이 혁명적 노동자당을 만들지 못하고 꺼져버려서였다. 거리에서 촛불이 꺼진 이후로 위로부터의 개혁이 문민정부의 타협에 걸려 좌절되었다. 이제는 다시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결사해야 한다. 민주주의혁명을 이끌고 갈 노동계급의 선진대오가 결사되어야 한다. 현장은 광장과 다르다. 촛불이 공장에 들어오려면 노동계급이 깨어야 한다. 노동조합이 더 결사되어야 한다. 노동조합 이외에 평조합원 연대회의운동이 결사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의 투쟁대오가 더 확산되어야 한다. 해고자와 활동가 조직이 전국적으로 결의되어야 한다. 이들을 지원하는 현장조직이 노동해방 깃발을 올려야 한다. 해고자들이 파업투쟁의 깃발을 현장에서 올려야 한다. 해고자들은 공장의 주인이다. 공장의 민주화를 위해서 싸워온 투사들이다. 그들이 그리운 일터에 복귀하는 것이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다. 해고자가 없는 공장은 강철없는 철강지대다. 불 꺼진 용광로이다. 쇳덩이 널부리지고 씩씩거리는 자동기계 소리 요란한 죽음의 작업장에 살아있는 활동가가 나와 세상을 움직여야 한다. 진짜노동자 없는 공장이란 포탄파편 널 부러진 전쟁터이다. 따뜻한 마음이 살아나는 현장을 바란다면 해고자를 공장으로 받아들이라!! 해고자는 어둠을 사르는 공장의 진짜 주인이다!! 해고자를 결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