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당원광장

자료실

스물두 살 박기순 1978, 광주와 들불야학

송경자 , ()들불열사기념사업회(엮음) 지음 | 심미안 | 20181130일 출간

 

  박기순.jpg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사상 > 사회운동가

/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사회운동가

이 책은 광주전남지역 최초 노동자 야간학교인 들불야학창립자이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창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고 박기순(1957~1978)열사 평전이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죽현마을에서 태어난 박 열사는 전남여고를 거쳐 전남대 국사교육과에 진학해 사회과학모임인 루사에 들어가면서 노동운동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듬해엔 광주 동구 산수동 노인회관에서 주변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모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꼬두메 야학을 운영했다. 꼬두메는 마을 이름이다.

19786월 전남대 민주교육지표사건과 연관돼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강제 휴학을 당한 박 열사는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운동보다 노동운동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학교를 떠났고, 같은 해 723일 광주 광천동성당 교리실에서 들불야학을 창립했다. 노동자의 가난과 고통의 원인이 교육을 못 받아 무능하기 때문이 아닌 모순된 사회구조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들불야학을 연 뒤 그해 10월 야학 인근 광천공단 한 금속회사에 입사에 노동자로 변신한 박 열사가 윤상원 열사를 끈질기게 설득해 들불야학 강학(교사가르치며 배운자)으로 참여시킨 것도 이때다. 윤 열사는 5·18항쟁 때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이다. 두 사람은 1982년 영혼결혼식을 올렸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때 헌정된 노래이다.

이 책을 펴낸 송경자 씨는 언론인 출신으로 박 열사와는 전남여고 동기동창이자 1976년 전남대에 입학해 독서모임 루사(RUSA)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이자 동지다. 197812월 연탄가스사고로 친구를 잃은 저자는 늘 마음에 빚을 안고 살았는데, 2013들불기념사업회가 마련한 박기순 추모제에 참가했다가 들불7열사가운데 박 열사만이 평전이나 전기 등 기록물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가슴앓이를 하다가 지난해 40주기를 맞아 평전을 내게 됐다.

저자는 기순이는 대학생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노동자가 된 사람이다. ‘노동자의 누나가 아니라 노동자로 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박 열사를 광주지역 최초 위장취업 1라고 하는데 대학생 위장취업이 아니고 진짜 노동자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꽃처럼 살다간 박 열사의 삶의 궤적을 가족, 고교대학 친구, 루사 회원, 학과동문, 들불야학 강학 등 80여명의 인터뷰를 통해 복원했다. 스물두 살의 짧은 삶의 흔적은 지난 40여 년 동안 거의 사라지고 없었기에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기억과 사진 등으로 퍼즐을 맞추듯 추적했다. 박 열사와 함께 활동했던 100여 명의 이름과 학과, 학번은 물론 당시에 오간 말과 행동을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책을 썼다. 평전에는 1970~80년대 광주 운동권 인사들의 모습이 활동사진을 보는 듯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저자는 책의 부제를 ‘1978년 광주와 들불야학이라고 한 것은 그해가 광주사회에 엄청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3월에는 전남대 민속문화연구회가 창립되고, 4월과 6월에는 전남 함평고구마사건과 전남대 교육지표사건이 터지고, 7월에는 들불야학이, 11월에는 지역 최초의 민주여성 단체인 송백회가 창립됐기 때문이다. 문화농민교육야학여성운동이 동시에 일어난 해이다.

그는 “78년 광주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들불야학은 강학과 학강(학생배우면서 가르친자)들이 805월 민중항쟁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화의 초석되었다고 말했다. “들불야학의 정신과 오늘날 촛불정신이 연결된다”, “70년대 후반 민주화운동과 광주항쟁 등에 대한 연구가 계속돼 역사적으로 의미 있게 평가됐으면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송경자

전남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언론사와 대학 홍보팀에서 일했다. 이제야 세상이 바로 보이네, 전남여성 100(공저) 등이 있다. 박기순과 전남여고 동창이고 대학 서클 루사에서 함께 활동했다.

 

저자 : ()들불열사기념사업회(엮음)

 

목차

 

책을 펴내며 05

 

추천사 07

 

1장 여고 시절

그대는 감자탑아닌 금자탑’ 17대통령 찬가와 테니스 매스게임 23개가식 도서관에서 누린 행복 28작은오빠 박형선 31

운명 같은 친구 전혜경 38

 

2장 대학생이 되다

공개 서클과 비공개 학습팀 48공개 사회과학서클 제1호 루사 55루사의 전성시대 57빛나는 전통의 국사교육과 67

꼭꼭 숨은 꼬두메야학 79있을 사람은 있고, 나갈 사람은 가라 89종합시험 거부 투쟁 93학습팀의 성취와 좌절 97

중앙정보부에서의 하룻밤 112교육지표사건과 박석삼 119

 

3장 들불로 타올라

들불야학의 마중물 겨레터야학 134광주의 첫 노동야학 설계 139광천동성당과 양림동 한옥 144들불야학 1기 입학식 151

광천시민아파트의 빈민운동가 김영철 155서울에서 전주로, 다시 해남으로 159이소라, 이 땅의 딸로 태어나 163

현실에 눈뜨는 강학과 학생들 166들불의 새로운 리더 윤상원 173스물두 살, 갑작스러운 죽음 178

의롭고, 외롭고, 순수한 182

 

4장 죽음, 그 이후

광주공단 실태조사 보고서 200지역운동, 그리고 문화운동 206복길이 어머니, 들불의 어머니 218

들불야학 제1회 졸업식 222광주의 봄, 총학생회 부활 226광주민중항쟁의 유일한 언론 <투사회보> 230

부활의 노래-영혼결혼식 239|「넋풀이임을 위한 행진곡245하늘의 별이 된 들불 7열사 257

윤한봉과 들불열사기념사업회 265들불야학에서 불이학당까지 270

 

5장 어린 시절, 그리고 부모님

공붓벌레, 책벌레 279보성여중의 일대 사건 284특별한 아버지 박도주 286곱디고운 어머니 선덕애 294

 

박기순 연보 300

 

들불야학 연보 304

 

 

 

 

추천사

 

 

김성철

 

 

박기순의 깊은 뜻을 다 알지 못해서 미안하고 그의 행동에 같이 하지 못해 죄스럽다. 그러나 이 책으로 박기순이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정행(호남대 교수)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대학생들의 엘리트로서의 역할과 사회에 대한 사명감, 소규모 학습회를 통한 사회문제 인식, 사회의 구조적 모순 해결을 위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연결, 노동자들의 의식화를 위한 노동 현장취업 및 노동야학 운영이라는 커다란 흐름의 중심에 항상 박기순이 있었다. 기순은 죽었지만 그가 뿌린 씨앗이 2년 후 열매가 되어 5·18이라는 역사적 시민항쟁에서 들불이 되어 타올랐다. 기순과 함께 들불야학을 했던 강학들, 그리고 들불 7열사의 헌신과 희생과 실천적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홍영기(순천대 명예교수)

 

 

크게 보면 이 글이 한 개인의 평전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 중반까지의 광주민주/학생운동사를 함께 버무려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원고를 읽으며 몇 번이나 울컥거림이 있었고,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다시금 하였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9997036&start=wz&ptid=9&utm_source=aladin&utm_medium=wizard&utm_campaign=choice&utm_content=welcom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선전위] 선전작업 요청서 송준호 2020.07.22 26718
1618 Xi Wants to Discuss Korean Denuclearisation With Putin During Visit - Envoy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31 63
1617 보천 정부, 위내서랍과 조선에서 손떼라!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30 734
1616 TOPLESS Femen Activists Protest in Heart of Paris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30 90
1615 '계엄군 조준 사격' 바꾸고…언론 검열 문건 최초 입수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30 85
1614 환경청 "멸종위기종 발견 제주 비자림로 공사 중단하라"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30 111
1613 녹두서점의 오월 80년 광주, 항쟁의 기억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9 66
1612 엄마의 몸에 없던 멍이 생겼다…2년 뒤 엄마는 하늘로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8 123
1611 [전국모임 성명]대우조선 단결파괴와 금속노조를 죽이기위해 대우조선 인수합병 수순밟기 강행하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반대한다. 전국노동자 결사투쟁 대조 매각을 저지하자!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8 137
1610 농협, 양파 3만t 산지폐기키로 …‘양파 팔아주기 운동’도 전개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7 77
» 스물두 살 박기순. 1978년, 광주와 들불야학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6 165
1608 사이공의 흰옷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6 108
1607 "北, 개성공단 건물에 잠금장치·봉인 유지..'설비반출' 허위"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4 54
1606 콜론타이의 위대한 사랑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3 135
1605 "의정부 일가족 사망, 남편이 범행 후 극단적 선택 가능성"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2 71
1604 <새책>『전환기의 한국사회, 성장과 정체성의 정치를 넘어』(맑스코뮤날레 지음) [2] 다중지성의정원 2019.05.20 176
1603 국가와 혁명 : 마르크스주의 국가론과 혁명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임무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20 182
1602 [버스 준공영제] ①만성적자라며…오너들은 거액 '배당금 잔치'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19 90
1601 한 걸음 앞으로 두 걸음 뒤로 우리 당내의 위기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19 93
1600 민주주의혁명 시기 사회민주주의당의 두 가지 전술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17 95
1599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2: 휴전에서 10.26까지 file 남한노동자운동평의회 2019.05.17 78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