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대통령 후보
토닥이(노동자뉴스제작단)┃서울
노뉴단 활동이 10년이 접어 들고 있던 97년.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조위원장들을 만났을까? 전국회의 의장이었고 전노협의 의장이었고 금속연맹의 의장이었고 후에 국회의원이었던 단병호 위원장부터 조합원이 몇만 명에 이르는 대기업 위원장, 조합원 몇십 명의 작은 노조의 위원장까지 수많은 노조위원장을 만나왔다. 조합원의 수에 따라서 노조 사무실의 크기부터 영향력까지 각기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이 노동자의, 조합원의 요구와 희망과 미래를 위임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노조의 위원장이라고 해도 그가 노조위원장으로 보내는 매 순간 그는 권력자이고, 이른바 노동의 권력을 갖고 있는 그에게서는 좋은 아우라 같은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