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변혁정치

> 변혁정치

총장 신임평가

대학 민주화의 시작이다!

 

불꽃학생위원회



73-현장_한신대투쟁.jpg

10월 내 총장신임평가 진행을 요구하며 한신대 만우관 옥상 탑에서 고공·단식 농성을 19일 동안 이어간 한신대 총학생회 김건수 동지.

 

 

920일 오후 4시에 시작된 ‘4자협의회는 날을 넘겨 다음날인 921일 새벽 6시가 되어서야 합의안이 도출되었다. 장장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였다. 합의안의 내용은 총장신임평가의 시기를 20195월 말에서 6월 초에 실시하기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10월 진행할 것을 주장한 학생과 내년 하반기를 주장한 학교 당국, 그리고 확실한 입장을 정해오지 못한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로 인해 회의는 장시간 공방이 오고갔고, 결국 내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실시한다는 합의안이 도출되었다. 합의안이 도출되면서 15미터 높이의 만우관 옥상에서 총장에 대한 10월 내 신임평가 진행을 요구하며 19일째 목숨을 건 고공·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김건수 동지(총학생회 복지국장)의 농성도 해제하였다. 총학생회가 요구하였던 총장에 대한 10월 내 신임평가 진행은 실행이 불가하게 되었지만, 학내 주체(교수, 학생, 직원)들이 뜻을 모아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 진행을 합의하였다는 큰 의의를 남겼다.

 

4년간의 투쟁, 그 선봉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4년간 이어져 왔던 한신대 투쟁이었다. 15년도 비민주적 학제개편 반대투쟁, 채수일 총장의 돌연 사퇴와 이후 총장 직선제의 바람, 16년도 총장후보자 추천을 위한 학생·교수 총투표, 이를 무시한 이사회의 강성영 교수 선출, 9월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의 총장 인준 부결, 17년 동일한 이사회의 연규홍 총장 선출과 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의 인준, 연규홍 총장 퇴진을 위한 신학생들의 삭발·단식 투쟁과 협약, 18년의 비리 총장 퇴진과 신임평가 촉구 투쟁, 그리고 이번 4자협의회 합의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언제나 투쟁의 최전선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어수선한 학교를 바로잡기 위해, 그리고 학내 민주화와 총장직선제에 대한 염원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매 시기 중요한 순간마다 학내 주체들은 한목소리를 내지 못 하였다. 총장 신임평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주체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였다. 그러한 학내 주체들을 설득한 것은 김건수 동지의 목숨을 건 고공·단식 농성과 학생들의 투쟁이었다. 비록 총학생회와 김건수 동지가 요구하였던 총장에 대한 10월 내 신임평가 진행입장은 끝까지 고수하지 못 했지만 학생들의 원칙 있고, 강단 있는 투쟁이 다른 학내 주체들을 움직여냈고, 결국 4자협의회에서 학내 주체들의 목소리를 모았다는 큰 성과를 얻어낸 투쟁이었다.

 

총장 신임평가는 시작이다.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실현하자!

전국 대학 최초로 현직 총장에 대한 총장 신임평가를 쟁취하였지만, 아직 총장직선제 시행 등 대학민주화를 위한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2015년 전임 총장의 돌연 사퇴로 인한 총장공백의 혼란을 학생·교수들의 총투표를 통한 총장직선제로 돌파하고자 한 한신대였다. 하지만 이러한 학내 구성원들의 바람은 비민주적인 이사회에 의해 막혔고, 그때부터 시작된 한신대 민주화 투쟁은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총장에 대한 신임평가 진행은 이러한 흐름들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규홍 총장 선출 직후 퇴진을 요구했던 학생들과 맺은 협약, 이후의 비민주적 학사행정과 비리 의혹, 그리고 총장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신, 이러한 요인들이 총장 신임평가에 대한 논의의 장을 형성하게 만들었고, 결국 총장 신임평가를 실시한다는 4자협의회 합의를 이끌어냈다.

 

4자협의회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도록 남은 기간 학내 주체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신임평가에 대한 절차와 방법에 대한 준비 과정들, 그리고 작년 4자협의회에서 합의되었으나 아직 개정되지 못한 총장후보자 선출 규정의 개정까지, 한신대를 정상화하기 위한 많은 과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오히려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교육의 공공성 쟁취와 대학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 대학 민주화의 바람이 전국을 강타할 그날을 생각하며 나의 현장, 우리의 현장에서 가열차게 투쟁해 나가겠다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