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변혁정치

> 변혁정치

25일 정말로 총파업 하는 건가?

 

지난 211,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현장 제조직 활동가들이 2.25 총파업, 박근혜 퇴진만이 노동자가 살길이다라는 구호 아래 첫 공동 퇴근선전을 진행했다. 물밀듯이 나오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정말로 총파업 하는 건가?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25, 총파업은 성사될 수 있을까?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총파업을 호소하는 활동가들의 마음속에도 같은 질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총파업 성사를 질문할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 민중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것을 박근혜 정권 1년 만에 이미 뼈저린 현실로 경험하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이 결정되고 기아차 현장은 두달 가까이 대의원 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총파업은 핵심쟁점이었던 통상임금과 특근문제에 가려졌다. 복지후생비는 아예 제외하고 상여금마저 반쪽자리로 만들며 자본의 편을 들어준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은 기아차 노동자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주간연속2교대제 후 특근 시, 68천원으로 기존 임율을 맞추는 대신 특근 시 100% 생산가동을 위해 알바를 투입하는 것을 노사가 합의했다. 5일제가 아닌 실질적인 주6일제 도입, 그리고 비정규직 투입을 노조가 인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장 제조직은 특근합의 파기와 상여금 즉각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며 공대위를 구성했다.

 

기아차 현장 제조직 2.25 총파업 공동투쟁 결의

 

결국 우리의 통상임금 문제는 전사회적인 투쟁, 대정부 투쟁을 통하지 않고서는 온전히 쟁취할 수 없다는 것이 또다시 증명되었습니다. 2.25 총파업은 2014년 금속노동자 승리를 위한 첫 싸움입니다. 국민총파업과 14년 임단투는 따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입니다. 14년 투쟁의 핵심은 결코 단위 사업장의 문제로만 해결될 수 없습니다. 노동탄압과 민주주의 파괴로 몰아치는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멈추지 않고서는 민영화를 멈춰내고, 민주노조와 고용안정을 지켜내고, 비정규직 철폐, 통상임금 완전쟁취를 이뤄낼 수 없습니다.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을 그대로 두고서, 정권차원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지 않고서는 14임단투 승리는 없습니다.(기아차 화성지회 전직 지회장 공동담화문, 기아차 화성공장 현장제조직 일동 공동홍보물 중에서)

그렇다. 기아차 노동자와 더불어 전체 노동자 민중의 인간다운 삶은 결코 단위사업장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다. 총자본과 정권에 맞선 총노동과 전민중적 투쟁만이 우리가 살길이다.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퇴진만이 우리 모두가 안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시기가 늦었고, 현장을 보다 직접적으로 조직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크지만 총파업 성사라는 단일한 기치아래 홍보물 배포, 공동퇴근 선전 등, 기아차 현장제조직의 공동실천이 전개되고 있다.

 

2.25 총파업. 의심하지 말고, 조직 실천 성사시키자!

 

총파업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아니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각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조직과 실천이 절실하다. 총노동과 총자본의 계급전선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자본주의 체제가 본질적 문제라는 정치적, 변혁적 선전선동을 강화해야 한다. 철도노동자들이 보여주었던 투쟁의 폭발성과 민중적 지지를 되새기고, 박근혜 정권 퇴진의 첫 신호탄인 2.25 국민총파업 승리를 위해 총력매진하자.

 

김수억 기아차 화성 사내하청분회 조합원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