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환이가 가는 이 봄날…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영순┃둘째누나 여덟살 많은 누나로서 어린 동생이 가는 길에 조사를 읽으려니 마음이 무너집니다. 모든 남동생들이 누나들에게는 늘 애틋하겠지만, 춘환이는 특히나 어려서부터 똑똑하고 총명한 ...
감동이 우선이다 박선봉ㅣ경기 며칠 전 어느 모임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가끔씩 노동자들의 집회나 행사에 와서 노래를 부르곤 했던 가수를 오랜만에 만났다. 첫모임이라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자기는 행진곡풍의 노래가 군사문화 같아서 싫...
음식을 먹는 일은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박석준┃한의사(우천동일한의원장, 동의과학연구소장) 음식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음식은 사람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을 실현한다. 사람이 먹어야 음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의 관점에서 말한 것...
상담일기 건강과 맞바꾼 삶의 질 서동훈(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사무국장)┃충남 당진비정규직지원센터 개소를 알리는 첫 번째 유인물이 나왔다. 지난 주 센터의 오전 일과는 공단지역을 돌며 주차된 차에 유인물을 돌리는 일이었다. 면천, 합덕 등 소규모 농...
차별받고 소외 받는 자의 직접 정치를 꿈꾼다 재현┃사회운동위원회(준)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오는 4월13일 총선 전 정당등록을 마친 정당이 22개라고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자신들이 국민, 서민, 여성, 노동자의 대표임을 자처하며 표를...
무엇이든 훔쳐볼 수 있다 국정원에 무한권력 부여 오병일┃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여드레, 192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 끝에 결국 지난 3월2일 밤,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해 말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정부와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 ...
‘적’과의 연대는 전술조차 아니다 노동자민중 살리겠다면 ‘최소한의 합의’ 지켜야 백종성┃정책선전위원장 민주노총의 제안으로 제 정당과 단체들이 ‘노동자·농민·빈민 살리기, 박근혜정권 심판 2016 총선공동투쟁본부(총선공투본)’를 구성한 이래, 총선공투본 ...
압박은 크고 효용은 없다 대화로의 전환 시급 배성인(한신대)┃서울 남북이 결국 ‘말 대 말’ 대결에서 ‘행동 대 행동’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엔안보리에서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우여곡절 끝에 채택했고, 이에 대해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
유럽 기성정치에 철퇴 놓은 좌파 시험은 이제 시작 정은희┃참세상 기자 “떠나기 싫어요. 친구들이 다 이곳에 있잖아요.” 8살 난 몰리 리차드슨이 엄마에게 이사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린다. 2월26일에 열린 아일랜드 총선 전날 강제 퇴거를 앞두고 몰리의 가족...
변혁정치가 만난 사람┃권옥자 공공운수노조 청주시노인병원분회장 “조합원들 눈 덮인 발등만 보여…” 우리가 노동자가 이렇게 당해야 하나…뭐라도 해야지 영리목적으로 공공병원 파괴하는 거, 반드시 막을 거야 청주시는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수탁예정자로 선정...
세상 바꾸고 싶은 대중의 정치적 열망 다시 자본주의에 가둘 것인가? 김시웅┃정책국장 자본주의 체제의 심장부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가 미국 수백만 노동자민중의 지지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7...
미군정에 맞서 “우리는 우리까장 살게 그냥 내비두라고!”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얼마 전 뮤지컬 ‘화순’ 공연을 했다. 1946년 8월15일 광주에서 열린 광복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가 미군정에 학살당한 화순탄광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어려...
“노조파괴를 이겨내는 투쟁, 앞으로도 함께해 주세요“ 김성민(유성영동)┃충북 2011년 5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였다. 아침을 먹고 본관 앞 집회로 하루를 열었다. 눈꼽도 안 뗀 동지들을 바라보며, 두렵다기보다 흩어지지만 않으면 이긴다는 진리를 만들...
결과는 100점 아닐지라도 투쟁 과정은 100점 만점에 120점 오한정┃제주 겨울의 끝자락인 2월29일,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집단해고 철회투쟁이 천막농성 48일 만에 제주도교육청과 합의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제주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던 영전강 집...
○…3월8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1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0.6% 줄었다. 20~30대 가구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20~30대 가계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원...
고통은 현재 진행형 대안은 ‘폐기’ 밖에 없다 강동진┃사회운동위원회(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미래를 여는 에너지’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내일’이라는 문구다. 원자력, 정확히 말하면 핵발전을 두고 일컫는 말...
세금 쏟아부은 제2의 4대강사업 주민 직접행동만이 막아낼 수 있다 홍미희┃사회운동위원회(준) 2011년 가난한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대기업의 기술력으로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어 물 문제를 해결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광고가 있었다. 그 ...
또 하나의 가족? 몇 해 전 어느 차가운 날 속초에서 고故 황유미의 아버지 황상기 씨가 사준 냉면을 먹었다. 황유미 씨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뜬 지 4년째 되던 해였다. 다시 5년이 지나갔다. 그 사이 삼성전자 반도체, LCD 공...
무당벌레 ‘겨울의 연대’, 무당벌레가 겨울나는 방법이다. 어른벌레로 겨울나는 무당벌레는 커다랗게 무리 지어 함께 겨울을 난다. 이 ‘겨울의 연대’는 수십 마리에서 수천 마리, 많게는 수만 마리에 이르기도 한다. 늦가을 볕 좋고 바람 없는 날, 흩어져 살아...
“읽으며 미소 짓기도 눈시울 붉히기도… 밝고 가벼운 이야기도 전해주세요” 전진오┃건설노동자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변혁정치>를 구독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1달에 2번 우편함에 어김없이 들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