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
총수일가 지배권을 강화시킨다
이주용┃정책선전위원장
지난 5월 20일 국내 4위 재벌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사망하자 정치권과 재계는 앞다투어 추모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재벌 갑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고, IMF 위기 직후 일찌감치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등 ‘정도경영’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정부여당 주요 인사들이 추모대열에 앞장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하는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도 구본무 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추모글을 게시했다. 언론은 성향을 막론하고 ‘모범적인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LG는 여타 재벌들과 달랐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전환, 정말 재벌을 개혁하는가?
총수일가 지배권 지켜주는 정부의 ‘재벌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