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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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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라 함께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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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당이란

누구나 살아가면서 희망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혼자만의 바람보다는 함께 모여서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꿈꾸는 것이 바로 그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생각하면 관념적으로 흐를 수도 있죠. 저는 늘 함께 모여서 같은 꿈을 꾸는, 당을 희구해 왔습니다. 오래 전 민주노동당이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당이 해체될 때는 통보만 받았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뭔가 해보자고 하면 자꾸 ‘진짜’냐고 물어보게 되는 것도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이죠.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당 활동은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토론하고 합의된 것을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어떻게 확장해 나갈 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사는 곳에서 통장 일을 해보고 싶어요. 주변에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기초를 닦고 일상을 바꿔가면서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것, 그것이 당 활동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당이라고 해서 의회 진출이 목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계급적 의식이 없어질 것 같단 말이죠. 주변에 정치하는 사람들 보면 처음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동지 개념도 사라지고 그저 ‘표’로만 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고민은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 노동자계급정당 만드는 추진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기가 참 어려워요. 다른 동지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진보정당이라는 정의당, 노동당과 차이가 뭐냐”며 명쾌한 답을 요구하는데, 저는 확실하게 이야기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또 한 가지 고민은 현실적 한계입니다. 통진당처럼 합법적으로 출범한다 해도 저들은 무엇이든 걸어서 하루아침에 내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유민주주의 시대라고 하는데 저들이 만들어놓은 분단, 국가보안법 등을 그대로 두고 노동자계급정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주변에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투쟁하자고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아요.


동지들에게 한마디

모두 다 자기 나름의 경험이 있죠. 그것을 확신하고 아집을 부리고, 지나치게 경험에만 매몰돼 세상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스스로 깨우치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든 조직이든 당이든 현실적 이해에 매몰돼서는 안 되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같이 희망을 꿈 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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