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변혁정치

> 변혁정치
64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8.04.30 22:47

비장에 좋은 음식(3)

 

박석준한의사(흙살림동일한의원장, 동의과학연구소장)

 


누룩(신국神麴)

누룩은 밀이나 쌀, 밀기울 등을 반죽하여 적당한 온도에서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술을 만드는 밑 재료다. 누룩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가루 내어 먹거나 삶아 먹어도 좋다.

 

()

꿀은 비장의 기를 기르고 비장에 쓰는 약들의 기를 조화시키는 데 가장 좋은 약이다. 미음에 타서 늘 먹는다. 다만 꿀은 성질이 덥기 때문에 몸이 더운 사람은 오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쇠고기(우육牛肉)

쇠고기는 비장의 기를 기른다. 소의 고기보다 위가 더 좋다. 푹 삶아 늘 먹으면 좋다. 특히 소의 첫 번째 위에 해당하는 양(깐양, rumen)은 무엇보다도 좋은 영양식이다. 지방이 거의 없고 소화가 잘 된다.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또는 기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아주 좋다. 빠른 효과를 보려면 소양을 중탕하여 노랗게 우러난 국물에 약간의 간을 해서 그냥 먹거나 죽을 쑤거나 요리를 해 먹으면 맛도 좋다. 시중의 양꼬치집에서 소양볶음(초우두炒牛肚)을 파는 곳도 있으니 별미도 즐기고 비장도 튼튼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붕어(즉어鯽魚)

붕어의 성질은 따뜻하다. 비장의 기를 보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장의 기를 보하고 위의 기를 기르는 효과가 있다. 국을 끓여 먹거나 쪄서 먹거나 날로 회를 쳐서 먹거나 모두 좋다. 참고로 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잉어는 성질이 차다.

서유구는 강과 내에서 자라는 것은 색깔이 금빛처럼 누렇고 맛이 뛰어나며 못과 늪에서 자라는 것은 색깔이 검푸르고 맛이 떨어진다고 하였고 큰 것이 약효가 더 낫다고 하였다(이두순 평역, <평역 난호어명고>).

 

숭어(치어鯔魚)

숭어는 성질이 고르다. 덥지도 차지도 않다는 말이다. 비장의 기를 보한다. 이 물고기도 진흙을 먹으므로 붕어와 똑같은 효과가 있다.

자어子魚라고도 하는데 이는 알이 맛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숭어의 어란은 숭어알을 소금에 절여 말리고 압축한 것으로 영암지방에서 좋은 것이 난다(<평역 난호어명고>). 술안주로 더 없이 좋다고 하지만 가격이 엄청나다. 영암 어란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송어와 숭어는 이름이 비슷하여 헛갈리지만 송어는 강에서 자라다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고기로, 살이 붉다. 그래서 소나무 마디처럼 붉다고 하여 송어松魚라고 한다. 음식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송어는 회귀성 송어가 아니라 민물에 적응한 것으로, 무지개송어가 대표적인 것인데 미국에서 들여왔고 산천어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64-공동체를위한건강.jpg


▲▲ 무지개송어 rainbow trout

토종은 아니고 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온 것이다.

▲숭어

<자산어보>에는 "몸은 둥글고 검으며 눈이 작고 노란 빛을 띤다. 성질이 의심이 많아 화를 피할 때 민첩하다. 맛이 좋아 물고기 중에서 제일이다"라고 적고 있다.


아욱()

아욱은 비장의 기를 더해 준다. 국을 끓여 먹거나 겉절이를 해 먹으면 좋다. 아욱은 성질이 약간 차므로 마늘과 같이 더운 양념을 더하면 좋고 고추장보다는 된장이 더 잘 어울린다. 아욱은 변비와 숙변 제거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소변도 잘 보게 하므로 잘 붓는 사람에게 좋으며 특히 산후에 부은 것을 빼는 데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 젖도 잘 나오게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