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감지 못했다
우리 아들 불쌍해 어떡해
우리 은장이 찾아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구 아이구 불쌍한 것
우리 아들 찾아와야 돼. 어떻게 찾아와
엄마가 불렀어. 대답해라 은장아
우리 아들 말 잘 듣잖아. 찾아올 수 있잖아
정규직 지원서를 써 놓고 과로사한 공주우체국 집배원 故 이은장.
결의대회 내내 억울하게 죽어간 아들을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곡소리.
그를 부축하는 용균이 어머니의 변하는 표정과 눈물.
출근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아들의 방에 들어간 어머니가 본 것은 눈을 뜨지 못하는 아들이 아니라 눈도 못 감은 채 죽은 아들이었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우정사업본부 직원 사망자 331명.
늘 좌절되는 최소한의 인력 충원. 결국은 돈 부족. 예산 삭감.
누구 책임인가?
■ 표지사진·글 정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