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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준비 29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5.01.16 18:12

시기 조정보다 중요한 것은

당적 집중 가능케 하는 사업내용과 실천방안


1월말 총회 준비를 위해 지역별 순회토론을 마치고 1월10일 제11차 전국위원회를 열었다. 11차 전국위 전까지 총준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안이 제출돼 논의해 왔고, 전국위에서 안의 통일을 기대했다. 5월 본당출범안(2015년말 또는 2016년초 출범안도 같은 맥락)과 2∼3년 기간의 준비를 통한 본당출범안으로 나뉜 두 입장을 어떻게 통일시킬 수 있을까? 이것이 총준위의 과제가 되었다.

논의의 초입에서 확인한 공통분모는 ‘변화’였다. 양 입장 모두, 계획했던 본당출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데에는 일치했다. 5월본당출범 입장은 조직과 사업의 ‘변화’를 전제로 조기 출범을 주장했다. 반면에 2∼3년의 준비를 통한 본당출범 입장은 단순한 시기의 연장이 아니라 조직과 사업의 ‘변화’ 내용과 방도를 마련하기 위한 시기 연장을 주장했다. 양 입장에서 얘기하는 이 변화의 내용과 방도를 분명히 하여 두 안의 통일을 모색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회원 동지들은 11차 전국위원회에 그 내용이 제출될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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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총준위·24일 전국위에서 다시 토론

각 지역별 순회토론회에서 회원동지들은 5월본당 출범 여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많은 동지들이 현재의 준비상태를 감안할 때 5월본당 출범은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상당수의 동지들은 준비정도는 부족하지만, 수년 동안 반복되어 온 준비상태로는 더 이상 당적 집중력을 발전시킬 수 없으므로 출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회원 동지들이 5월본당 출범 여부에 대한 입장만 개진한 것은 아니다. 많은 동지들이 그간의 당건설 사업에서 회원 자신이 당건설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분명치 않았다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제기했다. 즉 당건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활동의 의지가 있음에도 그 내용과 방도가 분명치 않아서 실천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총회 준비과정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본당을 출범하든, 시기를 연장하든 현재 추진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1차 전국위원회에 제출된 총준위의 안은 그 내용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내용보다는 1년이냐 2년이냐는 출범시기 조정 이상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 시기적 차이를 넘어서는 내용적 통일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논의 끝에 전국위는 총준위가 내용을 중심으로 안을 더 구체적으로 준비할 것을 결정했다. 즉 시기를 중심으로 한 조정안 마련에 연연하지 말고, 각 안에서 제출하고 있는 과제의 구체적 내용과 실행방도를 사업계획 수준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총준위의 이런 준비를 토대로 1월24일에 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총회 상정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1월16일 총준위에서는 구체적 사업계획까지 보완된 두 안이 제출되어 논의될 예정이다.


지도집행역량의 적극적 추천과 조직화도 절실

전국위에서는 지도집행력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도 중대한 과제로 확인되었다. 상이한 안이 존재하지만 각 안에 따른 지도집행력 구축이 어려운 조건, 지도집행력 자임 의지가 충천한 상황이 아닌 현실 등에서 당적 집중력을 높여 낼 역량 구축이 난제임이 확인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은 있을 수 없는 바, 지도집행력의 기준이나 구축 방식 등에서의 기존 관행 탈피가 요구되었다. 그리고 각 지역에서 지도집행역량의 적극적인 추천과 조직화가 진행되어야 하며, 이 노력의 결과로 각 지역추진위가 1월24일 전국위원회에서 지도집행력 대안을 적극 제안키로 했다.


관행 벗어나 참석과 토론에 주체적으로 임해야

이런 과정을 거쳐 1월31일 총회에서 노동자계급정당건설 계획을 힘 있게 결정하고, 어떤 안이 결정되든 회원 동지들이 당조직(또는 당건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당적 사업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사업 내용과 방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준비 정도나 논의 지형으로 볼 때 1월31일 총회에서 무엇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총회를 연기하는 방안 보다는 회원들이 참가한 총회에서 충실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어찌 보면 이번 총회 자체가 기존의 관행을 깨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활동하는 당원을 지향하는 당건설 조직이 회원 과반수를 겨우 넘기는 총회 관행을 벗어야 한다. 회원 동지들이 참석과 토론에서 주체적으로 총회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

김태연┃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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