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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규약제정특별위원회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는 올 1월 3차 총회에서 ‘2016년 1월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결정했다. 이 결의에 따라 추진위는 강령규약제정특별위원회(아래 ‘강령특위’)를 구성하고, 당 출범시 채택할 강령 건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7월 4차 총회에서 초안 채택을 목표로

당 강령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추진위는 강령은 당 활동의 지향을 분명히 밝힘과 더불어 당원들의 실천활동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나 세계 사회주의운동의 역사에서 ‘강령 따로-실천 따로’인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추진위는 강령을 화석화된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당의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전략은 분명히 하되, 현실에 조응하고 대중과 호흡하면서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이런 문제의식 아래 강령특위는 추진위 출범 시 채택한 ‘5대 정치원칙’에 기초하고, ‘2012년 노동자대통령선거운동본부’의 대선강령 및 기존 사회주의 운동세력의 강령을 검토하여 강령초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렇게 준비된 강령초안은 회원토론을 거쳐, 7월로 예정된 4차 총회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 강령토론회나 강연회를 통해 조직 밖의 의견도 수렴하여 노동자계급정당의 강령 안을 마련할 것이다.


지향과 목표․활동방향과 운영․실천강령 등 마련

지금까지 강령특위에서 논의된 것에 근거하면, 강령초안은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는 ‘우리의 지향과 목표’다.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 틀 안에서 자본주의 모순 및 폐해를 몇 개 고치는 수준의 진보정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총체적 모순을 극복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임을 분명히 할 것이다. 또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주의는 어떤 사회인지 밝힘으로써 자본주의와의 차별성 및 붕괴한 현실사회주의와의 차이도 드러낼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당 활동의 방향과 운영’이다. 이 주제는 당 강령의 전체 내용에 해당하는 것이자, 당 규약으로도 구체화될 것들이다. 그런데도 이 부분을 별도의 항목으로 배치하려 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96·97년 이후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사실상 배타적으로 독점해온 진보정당운동과 우리가 건설할 노동자계급정당이 당 활동의 내용 및 운영에서 어떻게 다른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상층지도부에 의해 좌우되는 당이 아니라 당원이 주체가 된 당, 의회 진출을 위해 대중을 동원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당이 아니라 대중과 호흡하면서 그들을 정치(권력) 주체로 세우고자 활동하는 당을 건설하고자 함을 다시 한 번 새기기 위해서다. 더불어 사회주의의 원리를 먼 미래의 일로 넘겨두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당 활동 안에서부터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주제는 ‘실천 강령’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우리는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는 최소강령주의와 최대강령주의라는 양 편향을 극복하려 한다. 사회주의를 먼 미래의 일로 미뤄버리거나 사회주의라는 목표와 당면 요구투쟁을 분리하여 당면 투쟁 승리에만 집중하는 최소강령주의나, 정세와 대중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앙상하게 사회주의만을 선전선동하는 최대강령주의를 지양할 것이다. 우리는 현 세계자본주의와 한국사회가 낳은 모순 및 노동자민중투쟁에 기초하면서 당면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목표를 내용적·실천적으로 연결 짓는 실천강령을 마련해, 두 개를 긴밀히 통합시키는 강령을 마련하려 한다.


전조직적 토론으로 이견 해소․내용 풍부화

물론 현재 강령특위 안에서는 실천강령에 해당하는 부분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또는 실천강령을 어떤 범주로 묶을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제에 대해서도 약간의 이견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강령특위 내부의 이견을 해소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강령초안에 대해 진행될 전조직적 토론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만 강령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드러나고 모아질 것이며, 마련될 강령 안이 회원활동의 살아있는 실천지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령의 내용 역시 더욱 풍부화되고 정교화될 것이다.

당 강령 건설 작업은 추진위 내부의 일만이 아니다. 앞서 밝혔듯이 하반기 공개토론회 및 강연회 등을 통해 우리는 노동자계급정치, 사회주의 운동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당 강령을 건설해 나갈 것이다. 전세계적 차원의 사회주의 운동의 실패와 짓밟히고 왜곡된 한국의 노동자계급정치운동의 폐허 위에서, 우리는 노동자계급정치·사회주의운동의 방향타가 될 강령을 그들과 함께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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