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숫자, 의미 없는 숫자
그렇다
잔인한 숫자들이 쌓여만 간다
쌓여가는 숫자가 늘어날수록
마주쳐야할 현실의 무게도 늘어난다
상상만 했던 장면들이 하나둘 눈앞에 펼쳐질 때
상상보다 더 잔인하게 다가올 때
그 숫자는 마주하기 힘들다
아니다
잔인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것이다
더 이상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숫자는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멈추지 않고 계속 되는 것이다
※ 8월3일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투쟁 3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표지사진․글 이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