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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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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5.05.15 15:41

“이제 자신이 생겼어”

반성과 다짐을 갖고 현장으로


김화중┃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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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총파업의 자신감을 얻은 노동자들이 노동절에 서울로 모였고, 어김없이 정권의 최루액 물대포를 온몸으로 맞았다. 다음날 곧바로 참가해야 하는 수련회는 둘째날 오후까지 일정이 가득한지라 고민 끝에 투쟁이 계속되는 안국동을 뒤로한 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접한 동지들의 투쟁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그에 대한 미안함과 보답으로 수련회 적극 참여를 다짐했다.

그렇게 다음날 만난 동지들 몸에는 최루액과 밤샘 투쟁의 흔적이 가득했지만 학습소모임안내자 수련회가 시작됐다. 2015년 1월, 3차 총회에서 결의한 ‘2016년 1월 본당 출범’을 위한 6대 사업방향 가운데 ‘노동현장의 정치화사업’ 중 ‘학습소모임의 전 조직적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처 몰랐던 전국의 많은 학습 소모임들의 구체적 사례를 들으며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의 밑거름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안내자’라는 단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주저했던 수련회였기에, 강사와 참여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집중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집중하면 할수록 반성하는 자리가 되어 버렸다. 대중조직에서 선배로서의 권위만을 내세운 것은 아닌지, 자발적 토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여러 가지 의문이 어제의 다짐을 잊게 만들었다. 어렵게 이끌어 온 학습소모임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경험과 체험을 통해 많이 확인했다. 하지만 그만큼 진행하는 동안 중간중간 많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기 쉽다. 그 원인 중 큰 하나가 안내자의 역할과 책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기에 반성과 다짐을 동시에 안고 돌아왔다.

수련회를 통해 ‘현장과 지역에서의 학습’이 자본의 경쟁과 개별화 이데올로기 속에 정체되고 후퇴하고 있는 노동운동의 큰 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몹시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또 학습은 활동가들을 발굴할 수 있고, 나아가 자본주의 사회구조의 계급적 인식을 통한 실천투쟁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음도 보았다. 머릿속에 올바른 전략과 전술을 새기고, 가슴속에 노동자의 세계관을 품고, 자본주의와 맞짱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학습의 힘이다. 이런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로부터 조직하고, 실천하고, 선진노동자로 우뚝 서는 훈련을 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음을 다 잡게 만든다.

예비모임과 철저한 준비와 실천 속에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소모임을 전 조직적으로 조직하자!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아가자! 두려움과 현실적 의문, 어려움을 극복하면 자본과 정권에 맞선 투쟁에 함께 할 동지들과 즐거운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의식과 세계관을 장착한 노동자들의 실천 투쟁이야말로 노동자들의 진정한 현장 정치활동이다.


학생위(준), 노학연대실천단 ‘레드카드’ 활동

추진위 학생위원회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사회적 연대를 대학에서도 만들어내기 위해 ‘절망의 시대에 날리는 저항의 목소리, 대학생 공동행동 레드카드’라는 이름의 대학생 실천단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레드카드’는 한남운수, 보건복지개발원, 서울대병원, LG·SK통신 농성 등 주요 투쟁사업장 집회에 참여하고 간담회나 시민 선전전을 진행해왔다. 또 세월호 투쟁, 민주노총 총파업, 430 대학생문화제, 노동절 집회 등 굵직한 집회에 결합하는 것은 물론 노동시장 구조개악, 공무원연금 등 주요 정세 현안에 대한 학습이나 강연회 사업도 진행 중이다.

‘레드카드’ 민주노총 총파업이 계속되는 올 한 해 동안 꾸준히 투쟁하며 보다 폭넓은 노학연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성‧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책임자 구속하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5월8일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및 폭력행위 책임자에 대한 구속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4월30일 어용노조의 폭력도발로 유혈사태가 벌어져 많은 노동자들이 다쳐서 입원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심지어 기자회견을 한 날에도 어용노조 위원장이 조합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처럼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파괴 공작과 어용노조의 폭력도발이 계속되는데도 검찰과 법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성기업 역시 유시영 회장의 폭력과 불법으로 점철된 노조파괴 공작이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세종충남지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4년째 침묵하고 있는 검찰과 법원을 규탄하는 한편 노조파괴 책임자 구속‧처벌을 촉구했다. 충남추진위도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서울추진위, 가판·분회모임 등 활동 본격화

서울추진위는 지난 5월1일 집회에서 가판을 차려 기관지독자 조직사업과 함께 재정사업을 진행했다. 아이스커피와 식혜 판매는 더운 날씨 덕에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가판을 중심으로 회원들과 여러 동지들의 만남의 장이 열린 것도 큰 성과였다.

5월7일에는 ‘서울시 생활임금 정책 비판’, ‘회원 인터뷰’, ‘서울추진위 연대 활동’ 등을 내용으로 월간 웹진 <레드서울> 1호를 발간했다. 서울추진위는 이러한 활동과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각 분회 모임을 진행하는 등 조직을 새롭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사진설명>

전북추진위가 5월7일 아데카코리아 점심선전전에 함께했다. 아데카 노동자들은 업무과실을 이유로 노조간부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자본의 탄압에 맞서 점심선전전과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추진위가 5월7일 이주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점심선전전을 진행했다. 노동자들이 공단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물과 최저임금 1만원 요구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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