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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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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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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장마, 효자로에서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운동이 꿈틀댈 즈음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작태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벌써 9년째.

장기 투쟁 사업장들이 으레 그렇듯

단식, 고공농성, 행진, 희망버스, 오체투지, 안 해 본 싸움이 없다.

열사를 기리는 일까지도.

그런 그들이 작년 서울사무소 농성 투쟁에 이어

올해 끝장을 보겠다며 상경투쟁을 시작한 건 장마철.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서서 무심히 바라보는 사람들.

신호가 바뀌고 엎드려 있는 노동자들과 섞여 길을 건너가는 사람들.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을 관람하러 가다가 비에 젖은 상복 차림의 노동자를 관람하는 사람들.

그렇게 그저 흘러가는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쏟아지는 장맛비에 젖은 노동자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몸을 던질 수밖에 없는 현실.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하나. 언제까지 그래야만 하나.

답은 결국 하나밖에 없다.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 표지사진·글 정택용


* 이번 호를 끝으로 정택용 작가의 표지사진 연재는 종료됩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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