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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준비 25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4.11.18 17:46

나의 정치! 우리의 정치!

“노동자세상 건설에 한 발짝 다가선다”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변혁적 현장활동가들이 주체가 되어 노동자계급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기획으로 준비했던 ‘2014 정치대회, 멍석깔고 노동자계급정치’가 11월8일 열렸다. 노동자정치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진보정당운동의 실패를 딛고, 당당한 노동자계급정치의 실현과 노동자계급정당을 건설하여 자본주의체제에 맞설 그 날을 고대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노동자계급정치는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0여 년간 노동자들을 ‘대신’해왔던 진보정당운동의 실패와 평가가 이를 확인해주고 있다. 이 날 정치대회는 노동자계급정치의 열망과 결의를 서로 확인하고 한걸음 나아가기 위한 장이자 ‘멍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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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비회원 투쟁주체 함께 준비하고 참여

이번 정치대회는 노동자계급정치에 대한 현장의 고민과 문제인식을 풍성히 하기 위한 주제마당(현장투쟁, 현장조직운동, 민주노조운동, 학생운동)과 집회형식의 전체 결의마당으로 구성했다. 각 주제마당 및 결의마당은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회원들과 비회원 투쟁주체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여 추진위만의 대회가 아닌 노동자계급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주체들의 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준비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준비과정에서부터 이러한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한 의미는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었다.

정치대회 당일 주제마당은 오후1시부터 민주노총 대회의실과 교육원에서 각각 2개씩 동시 진행했다. 각각의 주제마당별 주체들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장 동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이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주제마당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회의실이 비좁을 정도였다. 발제와 토론자가 많고 전체결의마당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에 토론시간이 모자랐다는 평가도 있었다.

전체 결의마당은 노동자대회 전야제장소 옆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했다. 주제마당에 참여했던 동지들의 이동시간으로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6시에 시작했다. 매일하는 똑같은 집회가 아니라 참여한 동지들이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전체의 흐름을 관통하는 스토리를 구성했고 퍼포먼스와 발언, 영상을 스토리 흐름에 맞게 배치했다. 또한 퍼포먼스는 전문가들이 아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많은 연습을 통해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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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지만, 고민 나누고 힘 모은 의미 커

종합적인 약평을 하자면, ‘2014정치대회, 멍석깔고 노동자계급정치’는 다시금 노동자계급정치라는 고민과 화두를 주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후 함께 나아가야할 길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대회였다. 특히 주제마당에서 현장투쟁, 현장조직, 민주노조, 학생 각각의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현장과 조건에 따른 노동자계급정치를 토론하고 방안을 모색했던 측면은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정치대회 준비과정과 주제마당에서의 고민을 모아 전체결의마당에서 결의를 짜임새 있게 진행했고, 이후 노동자계급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실천하고 힘을 모아가자고 결의한 것도 의미 깊다.

그러나 주제마당이 학생운동을 제외하고는 노동운동에 편중되었고, 애초에 준비를 했었던 사회운동, 지역운동 등의 주제가 진행되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전체 결의마당에 좀 더 많은 노동자들과 변혁적 현장활동가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은 노동자계급정치의 주체를 세워냄에 있어서 아직까지 많이 부족함을 확인하게 했다.

2014 정치대회는 노동자계급정치를 통해 자본주의에 전면적으로 맞서가야 할 절박한 현실의 문제와,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사회주의 노동자세상을 건설해 나아갈 주체의 문제부터 투쟁과 실천의 문제까지 많은 과제를 던지고 있다. 오늘의 투쟁에 힘을 모아가기도 벅찬 현실이지만 저 멀리 있는 것 같은 노동자세상 건설을 현실의 과제로 놓고 고민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그 세상엔 한 발짝도 가까이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정치의 주체다! 노동자계급정치, 노동자계급정당건설 투쟁에 함께 하자.

이 글을 빌어 홍보, 퍼포먼스, 영상제작, 노래공연, 발언에 참여해준 회원 동지들과 발언 및 공연 등으로 함께해주신 비회원 동지들, 그리고 노동자계급정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달려오신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정성훈|조직투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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