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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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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5.09.01 11:21

“활동가들 ‘모두’ 만나보자”


이경수(충남)


우리에게 당을 만든다는 것은 세상을 뒤집는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일이다.

만들고자하는 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것과 경로를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듯 그 일을 수행할 부대를 형성하는 일은 당 건설을 앞둔 우리의 시급한 과제다. 그렇다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중에 두 가지를 생각해본다.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투쟁’은 조직된 노동자들에게는 “니네꺼 쟁여놓고 우리끼리 싸우라고? 노동개악 절대 안돼”라는 주장이 먹힐 수 있다. 미조직 노동자와 예비노동자들은 재벌들의 창고에 쌓여있는 사내유보금의 실체만으로도 경악할 것이다. 일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이유, 개인의 능력 문제라는 자본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인다 쳐도 공정한 경쟁이 처음부터 불가능한 구조임을 깨달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정권의 ‘경제살리기’ 허상을 꿰뚫어보고 분노할 것이다. 분노를 높여내고 그것을 조직하는 사업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 전술 아닌가? 1백 번의 선전전으로 1천만 명의 저항군을 도모해 보자.

지역별 활동가대회도 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지역과 전국의 투쟁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연대해 왔지만 현장 활동가들의 참여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소위 말하는 ‘전투적 조합주의’, 공장 안의 실리 투쟁에는 나름 열심이지만 사회구조와 체제의 문제에는 별로 관심 없는 주변의 활동가들에게 ‘권력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본다. 조합주의자들은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자본의 본질을 알고 있지만, 나름의 성과를 중심으로 안주하는경향이 있거나 너무 오랜 세월을 후퇴만 하다 보니 웬만한 제안에는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추진위가 세상을 바꿀 기획과 실천대안이 있음을 알려내고 끈질기게 토론하여 동의를 확대해 나간다면 좋겠다. “고양이 손이라도 아쉽다”는 말이 딱 현재의 우리 상황이다. 연대했던 단위, 학습소모임, 과거 열심히 했던 활동가들 모두 만나보자.

우리가 기획한 활동가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준비과정을 통하여 노동자계급이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의 주인으로 서기 위해 권력을 만들어나가야 함을 확인하고 그 결의를 높이는 장이 되어야 한다.

사실, “안 돼”에서 “해보자”로의 전환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다. 또한 운동의 내부구조에서 일방적인 동력을 형성하기도 녹록치 않다. 하지만 자본의 위기 전가가 지속되고 그에 따른 민중의 삶이 이토록 벼랑 끝에 달려있는데 망설이거나 주저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올 가을 이러한 사업을 가지고 거리로, 노동조합으로 달려가 보자. 운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 아니던가.

참고로 충남추진위 회원들은 이미 일요일을 반납하고 신나게 활동하기로 결의했음을 알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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