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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5.09.01 11:22

“우려는 그만! 이번엔 해볼 만하다”


나위(서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에서 활동한다고 하면 여기저기서 질문이 많다. 질문은 “창당은 하냐?” “뭐 하는 곳이냐?” “등록 할 거냐” 등으로 비슷하다. 소위 '진보정당' 운동이 파산을 맞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통합’이니 ‘신당’이니 하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상황에서 '노동자' '계급'이라는 단어를 견지하며 당을 만들겠다는 이들에 대한 호기심과 당을 만들겠다면서도 10년 넘게 당을 만들지 못한 이들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거다. 하지만 그 질문들의 핵심은 추진위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당 사업을 하고 있다면 “정말 창당하냐”는 질문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그간 대중들에게 보이는 실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이들이 내년엔 ‘노동자계급정당’이 있을 것인지 궁금해 하는 것일 거다.

추진위는 7월 총회에서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토론회와 기자회견으로 포문을 열었고 지역별 워크숍, 선언운동 등을 진행 중인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우선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와 ‘사내유보금 환수’라는 단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이는 비판이든 지지든 우리의 실체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우려부터 비판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그러나 모든 대중사업이 그렇듯, 사람들이 직접 고민하고 발화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운동의 길을 열어나가는 과정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환수운동에 대한 모든 의견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두 번째로 회원들의 관심과 자발성이 이전 사업들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그동안의 사업은 주변 조건에 대한 변화를 만들기보다 뻔한 조건에서 사람들을 당으로 모으자는 것이었으니 회원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을 게다. 그렇다고 당의 실체나 사업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니 회원들 스스로도 주변을 끌어올 수 있는 자신감이 부족했다. 그러나 환수운동이 언론, SNS 등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고 기획사업도 힘을 받으면서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회원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의견과 제안까지 올라오고 있다.

노동자계급정당 창당 사업은 당 자체에 대한 설명회, 직접 가입 권유 등도 필수적이지만, 노동운동의 활력이 없고 체제 변혁의 전망 자체가 안개 속인 지금 상태에서는 대중운동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그 대중운동은 우리가 건설하려는 당의 강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은 사회화라는 당의 강령, 재벌과 복지 기금 문제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는 현 정세에서의 의미, 여러 기획사업을 통한 회원 재조직화, 대중 운동의 확대 등 모든 면에서 적합한 사업이다. 추진위는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을 통해 체제변혁의 전망이 꽉 막혀있는 노동운동에 새로운 전망과 가능성, 사회적 투쟁의 장을 대중들과 함께 건설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의 힘을 모아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 나아가 재벌 사회화라는 시대적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노동자계급정당을 건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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