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한비야의 지구별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제1권. 2001년부터 국제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7년 간의 지구별 여행기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출간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를 새롭고 산뜻한 모습으로 재출간한 것이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로 이어지는 저자의 여행길의 출발을 엿볼 수 있다. 편안하게 관광지로 다니지 않고, 여행자가 드문 오지로 찾아가 온몸으로 체험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온마음으로 체험한 오지 사람들의 고난과 행복이 감동적으로 묻어난다.
제1권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 홍보 회사에서 근무하다 어린 시절에 꿈꾼 ' 걸어서 세계일주'를 실천하기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란,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러시아 등에서 체험한 일들과 사람들에 대한 일화를 맛깔스럽게 들려주고 있다.
이란에서 짧지만 아름다운 로맨스를 나눈 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진 촬영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일, 그리고 난민촌에서 아이들의 잘려나간 팔과 다리를 보며 마음을 아파한 일 등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설명한다. 그속에는 1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저자의 지구와 지구 사람들을 향한 신념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