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1 22:52
[성명서]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경쟁과 효율, 그 수치 놀음을 거부한다.
" 故 설요한(25) 뇌병변
장애인노동자의 죽음에 부쳐 "
사람이 죽었다. 장애인노동자가 죽었다. 스스로 자결했지만, 우리는 이를 타살로 규정한다. 장애인의 속도에 맞지 않는 무리한 일감을 던져 그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세웠다. 장애인의 공공일자리라는 이름으로 현장에서 횡행하는 숫자 채우기 놀음과 과도한 업무처리 강요가 그를 죽였다.
우리는 싸울 것이다.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경쟁과 효율, 그 수치 놀음이 아니라 각자의 장애에 맞는 노동으로 내실 있는 성과를 얻어야 한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장애인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도 일하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노동조합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2019년 12월 11일
장애인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