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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 지음 ,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엮음옮김
출판사 - 갈무리
초판일 - 2006-09-01
도서소장처 - 노동자의 책
조회수 : 852
                

책 소개

1. 이 책의 특징

▣ KTX 승무원 노동자들이 직접 쓴 진솔하고 감동적인 에세이!
▣ KTX 투쟁에 연대하는 16인의 노동시인․문인들의 글이 한 자리에 모였다!
▣ <노동만화네트워크> 만화가들이 그린 수십 컷의 삽화가 승무원들의 글과 조화되어 살아있는 감동을 전한다!

2. 서문

2006년 3월 9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문화예술인 1800인 선언’을 통해 우리는 KTX 여승무원들을 만났다. 그날 기자회견은 KTX 여승무원의 시낭송으로 시작됐다.
우리는 ‘KTX 여승무원…, 이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자!’ 릴레이 기고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했다.
5월 10일 우리는 한국철도공사의 KTX 여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성명 ‘KTX 여승무원들의 꿈을 앗아가지 말라!’를 발표했다.
5월 15일 한국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을 정리해고 했다.
6월 8일 ‘KTX 여승무원 정리해고 철회 및 직접고용 촉구 1500인 선언’에 우리는 참여했다.
그동안 기고된 글들과 KTX 여승무원들의 글을 엮어 펴낸다. 노동만화네트워크의 최정규와 도단이가 함께 했다. ‘도서출판 갈무리’ 동지들이 궂은일을 흔쾌히 맡았다.
문집을 펴내며 다시 한번 확인한다. 우리의 투쟁은 ‘오래 지속된다!’

2006년 7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3. 추천사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엮은 KTX 여승무원 문집이 나왔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문인들은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에 함께 해왔습니다. 그동안 쓴 글들과 KTX 여승무원들의 글을 엮어 세상에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답답합니다.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3월 1일 한국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5월 15일 집단으로 정리해고 됐습니다.
제 1부, 2부, 3부의 글은 몇 편을 제외하고 정리해고 이후에 여승무원들이 쓴 것들입니다. 제 4부 문인들(이경자, 조정, 김자흔, 백무산, 홍일선, 오철수, 김창규 등 16인)의 글은 대부분이 파업부터 정리해고 이전까지 쓴 것입니다. 문인들이 쓴 글들은 삽화와 함께 대자보로 파업농성장에 게시되었습니다. 문인들은 여승무원들의 투쟁을 지지 지원하기 위해 글을 썼고, 여승무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려고 썼습니다. 문집의 삽화는 노동만화네트워크가, 표지의 사진은 철도노조 교선실이 맡았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에 함께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글을 쓰기도 힘들고 잘 써지지도 않습니다. 여승무원들이 쓴 글들이 문인들의 글보다 더 잘 읽히는 이유겠지요. 글을 통해서, 문집을 통해서 문인들과 여승무원은 만났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문집은 그 만남의 결과물입니다.
2006년 7월
김명환 올림


4. 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승무지부 후기

3백 70여 명으로 시작된 KTX 여승무원의 파업이 백일이 훌쩍 넘어가며 백 70여 명이 되었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KTX 승무원으로 자부심과 포부를 갖고 열심히 일하고 싶었습니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 오랜 역사 속에서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인식됐듯이 KTX 승무원도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꼭 필요한 존재로 KTX와 함께 성장해가고 싶었습니다.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까지 뻗어나가는 세계 다섯 번째 고속철도의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일한 대로 급여를 받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일하고 싶었습니다.
KTX 승무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바늘구멍 같은 취업난 속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라는 이유로, 이 땅의 비정규직의 현실을 몰랐다는 이유로, 위탁을 통한 간접고용이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의 포기를 강요받아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는 이유로, 이런 모든 소망과 바람을 버려야 한다면 이 땅은 저희들이 살아갈 땅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부당함이 저희의 부단한 노력에도 고쳐질 수 없는 것이라면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무슨 희망을 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의 부모님께서는 바라는 것 없이 법을 지키며 성실한 국민으로 살아 오셨습니다. 빽도 줄도 없는 소위 ‘서민’이지만 당당하게 살아 오셨고 저희들은 그 밑에서 바르고 옳은 길을 가라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지켜 오신 ‘법’에 의해 저희들은 불법을 저지른 범죄자로 연행돼 유치장에 갇히고 손목에 수갑까지 찼습니다. 경찰서에 갈 일조차 없었던 저희들이 검찰을 드나들며 조사받고 있습니다. 구속까지 각오해야 저희의 신념을 건 싸움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백일 넘도록 파업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를, 노동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는 KTX 승무원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담았습니다.
이것이 비단 저희만의 삶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좀더 많은 분들이 이 척박한 현실 속에서 따뜻하게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006년 7월
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승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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