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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군 上,下
이 태 지음
출판사 - 두레
초판일 - 1988-07-20
도서소장처 - 노동자의 책
조회수 :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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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6.25 전란중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던 ‘남부군(南部軍)’을 주제로 한 체험적 수기이다. 남부군은 남한 최초의 조직적 좌익 게릴라부대였고 유일한 순수 유격부대였고 특히 남한 빨치산의 전설적 총수 이현상(李鉉相)의 직속부대였으며 당시 남한 빨치산을 대표하는 이름이었다. 나는 기구한 운명으로 (지리산 빨치산으로 알려진) 이 병단의 일원이 되었고 신문기자라는 전직 때문에 전사(戰史) 편찬이라는 소임을 담당하면서 이 부대가 궤멸하는 과정을 스스로 겪고 보며 기록해 왔다. 나는 5년여에 걸친 소백 · 지리지구 빨치산 토벌전에서 피아 2만의 생령이 희생된, 그 처절함이 세계 유격전사상 유례를 보기 드문 이 엄청난 사건에 실록 하나쯤은 남겨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죽음이 모든 것을 청산한 지금, 그렇게 죽어간 그 많은 젊은 넋들에게 이 기록이 조그만 공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지리산이라면 피비린내나는 민족사를 연상하는 세대도 이제는 많지 않다. 지금은 젊은 남녀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지리산 - 그 아름다운 능선과 계곡에 피가 얼룩졌던 시절의 이야기는, 그들과 같은 또래의 청춘들이 30여년 전에 겪었던 일들은 이제 까마득한 전설이며 잊혀져야 할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 시절 너무나 많은 청춘들이 그 산중을 방황하면서 죽어갔다. 전쟁이란 어휘로도 설명될 수 없는 비참 속에 죽어갔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저자 이태는 본명은 이우태(李愚兌)로, 충북 제천군(당시는 중원군)에서 아버지 이석영(李錫永) 씨와 어머니 김진수(金振秀) 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경성제일고보(경기고의 전신) 졸업반 재학중 3.1운동에 참가, 그가 태어날 때는 아버지가 공주교도소에서 6개월간 복역한 뒤였다. 청주고등학교 시절에 교내 백일장에 작품을 투고하면서 문학의 길을 꿈꾼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일제의 ‘의용군’으로 끌려가 일본에서 ‘수치스러운 1년’을 보내고 해방을 맞이한다. 저널리스트가 되고자 했던 그는 ‘조선신문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국학대학(우석대학의 전신, 우석대학은 나중에 고려대학교에 흡수되었다) 국문과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48년에 ‘조선신문학원’을 졸업했다. 그해 서울신문 기자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뒤 8개월간 일하다가 ‘합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던 중 6.25를 맞는다. ‘인민군’의 서울 진입 후 평양의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로 흡수되고,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 통신업무를 맡는다. 이것이 그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인민군’은 통신사를 무엇보다 먼저 점령지에 설치했다. 그때가 1950년 초가을이었다. 9월 20일 군산 앞 바다 오식도에 연합군이 상륙하면서 전주지사 기자들은 전북도당 간부들을 따라 전북 순창군 구림면 무명골짜기에 들어가 ‘조선노동당 전북도당 유격사령부’ 대원이 됐다. 이때 그의 나이 28살이었고, 그해 추석이 [남부군]의 시작이다. 그후 회문산 ‘독수리부대’를 거쳐 당시 남한 빨치산의 상징적 존재였던 이현상의 ‘남부군’에 편입되어 죽음의 낮과 밤 사이를 오가는 17개월을 보낸다. 그러던 중 1952년 3월 19일 05시 50분 분대에서 낙오된 후 닷새를 굶은 끝에 지리산 기슭 덕산에서 체포되어 인간이 사는 세계로 내려온다. 체포 후 단성면 지서 유치장, 남원수용소 등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동창이었던 이성우 사령관 덕분에 남원 경찰서에서 ‘도민증’을 받는다. 거듭되는 연행과 조사, 감시 그리고 군대 징집(한 달 만에 귀향조치), 연탄장사, 숯가루 납품 등의 평탄하지 않은 생활을 거듭하던 중 정해영 의원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후 정해영 씨의 스피치 라이터, 윤보선 씨의 선거 선전활동 등을 하게 된다. 정해영 씨와의 인연으로 6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임기를 마친 후에는 다시 어려운 생활로 돌아간다. 1975년 5월 교통사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내가 입을 다물면 그들(지리산 빨치산)은 영영 잊혀진다’는 절박감에 사로잡혀, 퇴원 즉시 ‘남부군’은 쓰기 시작하여 1년여 만에 1,800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다. 하지만 자료조사와 사실확인 등의 이유로, 그리고 엄혹한 출판규제를 통과할 자신이 없어 발표하지 못한다. 1981년에는 ‘민주산악회’를 만들고 총산악대장이 되어 대원들을 이끌었으며, 여러 민주화운동 집회에 열심히 참가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1988년 7월 11일, 마침내 [남부군]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민주화 바람을 타고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에는 정지영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고령에도 창작에 대한 열의만큼은 청년 못지않았다. ‘역사는 대부분 승자의 기록이기에 패자의 기록도 남겨져야 한다’며 [남부군]에 이어 또 하나의 패자의 기록인 홍경래의 난을 소재로 소설화하려는 뜻을 오랫동안 품어왔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그는 미처 저자의 말을 쓰지도 못한 유고집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를 남기고 1997년 3월 6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남부군] 외에 [한글공문편람], [여순병란], [천왕봉], 수필집 [기다림], 유고집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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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머리말: 나는 왜 이 기록을 썼는가 = 15
이 수기를 읽고 - 이호철(소설가) = 23

1. 엽운산채의 두목들 = 31

2. 섬진강의 만추 = 82

3. 독수리병단 시절 = 123

4. 가노라 회문산아 = 160

5. 덕유산의 먹구름 = 201

6. 남한빨치산 약사 = 244

하권 차례

7. 소백산맥의 여름 = 17

8. 지리산 아흔아홉골 = 53

9. 노호하는 설원 = 105

10. 궤멸하는 남부군 = 154

11. 인간이 사는 세계로 = 191

후기: 그후의 남부군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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