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 속을 보면 가정, 회사, 학교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든지 휴대전화, 컴퓨터, TV?라디오 방송, 인터넷 등과 같은 수많은 전기전자통신공학 관련 응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이제는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와 같은 각종 휴대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전선이 없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문자, 음성, 영상, 데이터 등과 같은 정보들도 사람들끼리 주고받던 세상에서 이제는 사람과 사물을 넘어서 만물이 연결되는 세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편리하게 누리고 있는 전기전자통신공학 관련 응용들은 모두 오래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자들이 전기에너지와 전기신호를 멀리 떨어진 곳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의 결실로 탄생한 것들이다. 오랜 세월 동안 전기전자통신공학에 관련된 새로운 이론, 기술 및 응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왔지만 공통적인 핵심개념과 원리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전기전자통신공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은 전기전자통신기기와 서비스의 사용법과 주의사항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전기전자통신공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핵심개념과 동작원리를 잘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기본에 충실한 노력은 대학교를 졸업 후 전공분야에 진출했을 때 직면하게 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론, 기술 및 응용을 실현가능하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기, 전자, 전파, 정보, 통신, 기계, 자동차, 컴퓨터 공학 등의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전기전자통신공학의 전반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핵심 개념을 위주로 다룬 개론서이다. 대부분의 전기전자통신공학 개론서들은 2~3학년의 세부전공에서 배우는 정규 교과과정의 내용들을 모아서 소개하는데, 세부전공을 충분히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배운 내용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도 있지만 전공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방대한 분량과 수식으로 인하여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전기전자통신공학 관련된 세부전공에 들어가기 전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히 전달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수학적인 내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많은 그림과 함께 핵심 개념을 위주로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각 장의 첫 절을 읽으면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각 장의 처음에 나오는 절에서는 해당하는 장에서 다루게 될 핵심 개념과 주요 용어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여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새로운 핵심 개념은 무엇을(What) → 왜(Why) → 어떻게(How) 순서로 알아본다.
본문에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첫 부분에서는 우선 질문을 통해서 무엇을 왜 배워야 하는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간단한 답변을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다음에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제시하여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3) 핵심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배울 때 오감을 통해서 인식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시각적인 부분으로 먼저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그림과 함께 설명을 통해서 중요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4) 중요한 용어는 본문에서 쉽게 찾아서 익숙해지도록 한다.
전공용어는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고, 낯설게 느껴진다. 그래서 책을 펼쳐 봤을 때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관련 내용이 어디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본문에 표시하였다. 그리고 중요한 용어는 한문과 영문을 병행으로 표기하여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