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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코스타 가브라스 지음 , 이만재옮김
출판사 - 영웅
초판일 - 1993-04-15
도서소장처 - 노동자의 책
조회수 :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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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가소개
코스타 가브라스의 작품세계

그리스의 아테네 출신인 가브라스는 정치활동에 연루된 아버지로 인해 순탄하지 못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프랑스에서 영화 공부를 했다.
영화 「제트(Z)」를 통하여 조국 그리스의 정치적 모순에의 분노를 표출시킨 그는 , 본래의 미스테리적 취향과 정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이때부터 결합되어, 이후 주로 정치 영화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가브라스가 처음으로 집필한 「계엄령」역시, 강대국의 신식민지주의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그리기 위해, 남미의 한 개발도상국인 우루과이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개입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작품 속에서 남미의 도시 게릴라인 '투파마로스'들을 보란 듯이 편을 든다. 그러나 그는 '이데올리기스트'가 아니다. 오히려 '휴머니스트'라고 평하는 것이 더 적당할 것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임시 법정,1975, 칸느 감독상」 「의문의 실종,1982, 칸느 최우수 작품상」 「Z」등이 있다.



역자후기

1959년 쿠바 혁명의 성공 이후, 남미 전 지역에 걸쳐 우익 군사 정권에 항거하는 좌익 게릴라 집단이 조직되고 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에 대항해서 대 공산주의 팽창 저지정책의 일환으로 CIA와 AID의 엄청난 물량과 군비 자금을 남미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미국의 라틴 아메리카 개입과 좌익 게릴라의 이야기를, 1970년 8월 우루과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미국의 국제개발국인 AID 관리인 댄 미트리온(Dan Mitrione)의 납치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 것이다.
원래는 시나리오였던 것을 이번에 소설로 옮겼으며, 「알제리 전투」「Z」등의 훌륭한 시나리오를 집필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시나리오 작가 '프랑코 솔리나스(Franco Solinas)'와 역시 「Z」「실종」「미싱」「고백」등의 정치 영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시나리오 작가 겸 명감독인 '코스타 가브라스(Costa Gavras)'가 함께 탄생시킨 대작이다.
이 작품에서 우루과이 도시 게릴라로 등장하는 투파마로스(Tupamaros)는 사실대로 묘사된 것이며, 댄 미트리온은 주인공인 필립 미카엘 산또르로 이름을 바꾸어 등장시켰다. 즉, 산또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정체에 대한 추적이 전개되는 것이다.
도시 전체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1970년 8월.
몬테비데오 시의 한적한 곳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산또르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어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그가 납치, 살해당하는 일주일 동안을 사건의 과정에 따라 명시하고 있다.
빠른 템포의 진행과 산또르와 투파마로스의 대화를 통해 낱낱이 폭로되는 충격적인 사실들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투파마로스 측에서는 몬테비데오 시에 상주하는 미국인 관리 산또르를 납치한 다음, 정부측에 수감중인 정치범들의 석방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의회 및 언론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았으며, 시 전체가 긴박한 상황에 휩싸인다.
투파마로스의 산또르에 대한 끈질긴 심문 결과, 그가 우루과이 및 남미의 좌익세력과 민주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한 미국의 국제개발국 관리로서 고문과 살인을 교육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한편 정부의 경찰과 군인에 의해 투파마로스는 산또르를 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다.
결국 정부측의 강격책 때문에 산또르는 처형당하고 그의 후임자가 다시 몬테비데오 공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광경을 주시하는 투파마로스의 도전적인 눈초리들이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작품은 1970년 댄 미트리온의 납치사건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의 제3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고문 및 테러 수출을 폭로하는 대 정치 드라마인 것이다.
공동집필자인 코스타 가브라스 역시 국내에도 이미 개봉된 「Z」등의 정치영화를 만들어낸 명 감독이고 보면, 이 작품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지워질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 실제의 명칭으로 등장하고 있는 민족해방전선인 투파마로스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정교하게 조직화된 혁명적 도시 게릴라 단체이기도 하다.
그것은 스페인 정복자에 대항해서 끝까지 투쟁한 원주민 인디언 지도자의 이름이다.
기타 라틴 아메리카의 게릴라와 마친가지로 1959년에 조직되었으며, 이후 강력한 조직력과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이 민족해방전선기구는 우루과이 군부정권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미국의 개입을 제국주의적 침탈로 규정해서 대항해 싸우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1973년 쿠데타 이후 대거 검거, 살상되었기 때문에 미온적이며 산발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서 이 작품 「계엄령」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다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59년 쿠바의 공산화 이후 미국은 라틴 아메리카 각국의 군부를 국제 공산주의의 팽창에 대항하기 위한 체제로 구축하기 시작한다.
미국은 제3세계에서 그들의 중요한 상업적 이익을 보장해 주는 보수정권의 유지와 소련에 대한 기지화로써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친미 정부의 수립과 군사지원, 반미 정부에 대한 쿠데타 지원 및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철저한 붕괴지원 정책을 수행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산또르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일련의 미국 기구들이 있다.
즉, 파나마 운하 지대의 남방사령부, 브래그 기지, 국제개발국, 미국경찰학교 등은 미국이 남미 각국 정권을 지원하며 좌익 게릴라 활동이나 반 정부적인 활동을 진압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했다는 명백한 사실의 증명이다.
주인공 산또르는 수백 명의 경찰관을 모아놓고 브라질 정치범 남녀에 대한 전기고문 방법을 교육시킨 장본인이었다.
실제로 1970년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의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좌익정치가, 파업주도, 노동자, 학생, 일반시민들까지 전기고문 및 여성에 대한 성고문(이 경우 남성에 의한 반대의 성고문을 포함해서)등 그 종류가 무려 26가지에 달한다.
참고로 이 작품의 무대인 우루과이의 역사적 정치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나라는 국가 면적이나 기타 강대국 간의 쟁탈전 등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가지고 있는 남미의 작은 나라에 속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의 주도권 쟁탈전에서 1828년 독립한 이래, 내란과 불안정한 정치 및 사회적 상황의 연속이었다.
1960년대의 9인 정부협의체, 1970년대 대통령제, 1970년 군부 쿠데타, 1976년 군의 완전 실권장악 등 군부 정권과 이에 대항하는 세력들 사이에서 혼란의 시기를 가졌던 나라이며, 이 작품은 1970년 상황을 토대로 그려지고 있다.
끝으로 이 작품과 동명의 영화 "계엄령"이 국내에 수입되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1993년 4월 이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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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의문의 인물=7
거국적인 장례식=20
소리없는 움직임들=27
요인 납치사건=41
끈질긴 추적=53
말살되는 인륜=70
드러나는 사실들=87
두 종류의 인간=100
혼탁한 시류=108
뒤바뀐 과소평가=123
비극(1)=138
비극(2)=154
심각한 대립=171
위기의 순간=185
살인자는 누구인가=199
태양이 가려진 곳=213
분노의 순간들=232
기습당한 아지트=246
위기와 체념=259
미완의 결말=276

역자후기=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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