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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1-1 - 경제학 비판                         

칼 맑스 (지은이), 채만수 (옮긴이) | 노사과연(노동사회과학연구소) | 2018-05-05



자본론1-1.jpg




제1권 자본의 생산과정
제1편 상품과 화폐





진짜가 나타났다.
채만수 선생 번역의 자본론을 읽고 

  


드디어 채만수 선생이 번역한 자본론이 출간되었다. 채선생님의 자본론 세미나와 강독에 참여하면서 항상 마음 한곳에 아쉬웠던 점은 자본론 텍스트였다. 기존에 자본론 번역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멀리는 조선판 영인본에서, 강신준교수의 번역론까지 몇가지 판본이 있다. 그러나 조선판은 구하기 어렵고, 강신준 번역판은 가독성이 떨어졌다. 더욱이 강신준 교수는 번역본의 호불호를 떠나, 강교수가 과연 맑스를 재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번역을 신뢰하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김수행 교수의 번역본이 가독성도 좋고, 최초의 완역본이라는 가치로 인해 아쉬운 대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수행교수의 번역본은 소위 펭귄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이다. 펭귄판은 엥겔스가 편집 감수한 영어번역본이 아니라 현대 영어에 맞게 재번역한 판본이다. 따라서 나름대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맑스의 의도를 날것으로 접하고자 한다면 분명 한계가 있는 판본이다. 그래서 항상 자본론의 새로운 번역이 요구돼왔던 것이다.  

   
 


자본론은 단순한 학문서적이 아니다. 자본론은 노동자 계급사상의 근원이자 노동자 계급투쟁의 무기이다. 그러기에 노동자가 자신의 무기로 자본론을 손에 들고자 한다면, 그 역자 또한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채만수 선생은 자본론 번역자로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채선생님을 감히 평가한다는 것은 외람된 일이다. 김세균 교수의 채선생님 평을 대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줄곧 법조인의 길과는 거리가 먼 재야지식인의 길을 걸어왔다. 오늘날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적 뒷받침이 취약한 사람이 재야지식인으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현실의 변혁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그의 신념이 그로 하여금 그런 길을 걷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는 항상 노동자계급의 관점에 서서 사회현실을 진단하고 그 현실을 변혁하는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울러 그가 노동자계급의 사회적 해방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진보진영 내부의 제반 이데올로기적-이론적 조류들과도 줄기차게 싸워왔다. 이로 인해 그는 주위로부터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그의 비판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이데올로기적一이론적 입장에 대한 비판이었지 인신공격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어쨌든 그는 지금도 계급적 원칙과 대의에 충실한 진보진영 내부의 가장 준열한 논객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노동자 교양경제학 추천서) 

  


아무리 역자가 훌륭하다고 해도, 곧바로 번역서 자체가 훌륭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자본론 번역은 번역자 만큼이라 훌륭하게 나왔다. 채선생님은 맑스의 신봉자답게 번역에서도 될 수 있으면 맑스의 독일어 문체를 그대로 드러내고자 힘썼다. 그러나 번역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럴 수 록 의미전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모순된 길이 어떻게 조화되고 있는가에서 이번 자본론 번역의 진가가 있다. 어떻게 하면 맑스의 살아있는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쉽게 의미를 전달할 것인가? 이 어려운 어쩌면 불가능한 모험을 이번 번역본은 나름대로 해결하고 있다. 그것은 번역자가 번역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 흔적에서도 나타나겠지만, 무엇보다 역주를 풍부하게 하여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역주라고 하니까 번역자의 주관적 해석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이 번역본의 탁월함이 있다. 역주는 기존의 권위 있는 자본론 번역본을 참고하여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엥겔스가 번역을 감수한 영역본과 맑스가 직접 교정을 본 프랑스어 번역본이다. 이번 번역본의 압권은 저본인 독일어 문체는 본문에서 살리면서, 동시에 맑스와 엥겔스의 의도가 직접 녹아있는 영어본과 프랑스어본을 역주에 보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자는 독어본을 영어본 및 프랑스어본과 일일이 대조하여 독어본의 의미가 불명하거나 독일어본이 영어본, 프랑스어본과 다른 부분은 역주를 통해 영어본, 프랑스어본을 병기해 주고 있다. 우리는 한권으로 세권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쯤에서 역자의 노고에 고개가 숙여진다.
아 물론 독자들은 역자의 외래어 표기법을 무시하는 번역어에 눈살을 찌푸릴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역자의 번역 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일 수 있고, 아니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일 듯싶다. 아무쪼록 자본론 한글판의 진짜가 나타난 느낌이다.
채만수 선생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자본론 번역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자본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소장하지 않을 수 없겠다. 



채만수 역 <<자본론 >> 제1권 제1분책의 출간을 알립니다.
하드 커버 양장본이며 총 13권의 총서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정가는 1만 3천원입니다.
구입을 원하시면 연구소로 연락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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