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의 새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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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이상을 잃은 삶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혁명 시인 박노해의 대표작. 20세기에는 사회주의혁명을 꿈꿨고, 그 수단으로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나, 소위 '프롤레타리아(에 대한)독재'정권들이 무너져내리는 시기속에서 자신의 사회주의사상을 전격 내던져버린 것으로 노동자에게 '새로운'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집이 가지는 치열함은 지금까지도 새롭기 그지없다. 여러노래의 가사로 쓰여지면서 이 시집은 80년대의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서정을 대표하는 것으로 불리워지기에 충분하다. 그는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을 뜻하는 박노해라는 이름만은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15세에 상경해 야간 상고를 졸업하고, 섬유·금속·정비 노동자로 일했으며,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 개포동까지 운행하는 98번 버스를 몰기도 했다. 유신 말기인 1978년부터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해고·수배·지하조직 등 산전수전 다 겪은 후, 1991년 안기부에 구속되어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 (또다른 서평) 1984년에 발간된 「노동의 새벽」은 군사독재 시절, 자본주의 착취에 짓밟힌 노동자의 슬픔과 분노를 딛고 노동자의 각성과 단결 희망을 노래한 시집이다.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쓰린 가슴 위로 차가운 소주를 붓는다.” 이 시구는 80년대 노동의 처절함과 노동자의 분노를 압축적으로 말해준다. 이 시집의 발간을 계기로, 민족문학을 넘어서, 노동계급 문학의 전형과 형상을 다룬 노동자 문학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 시집은 곧 노동운동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렇다면 20여년이 지난 지금, 「노동의 새벽」은 과거 한 때의 시절을 회고하고 기념하는 시대적 저작인가? 이 시집은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 오늘 우리가 다시 「노동의 새벽」을 읽는다는 것은, 정리해고와 절대적 궁핍, 차별을 강요당하는 비정규직노동자, 이주노동자, 여성노동자, 장애노동자의 삶 이야기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에게 “밥줄을 쥔 사장님”은 여전히 ‘하늘’이고, 비정규직˙여성 노동자의 “소박한 밥상을 향한 소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시집 어디에서도 ‘임금인상 몇 퍼센트 인상하라’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드높지 않다.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자본의 야만적 착취질서에 맞서는 노동자의 삶과 존엄성, 노동자의 연대를 향한 열망이 녹아있다. 이 열망은 자본주의 임금노동을 거부하고, “노동자의 햇새벽이 떠오를 때까지”를 갈망하는 노동자의 계급적 본능이 아닐까? □ 토론가이드 □ - 자본주의 체제에서 노동자에게 노동은 무엇인가? 노동의 삶이 곧 노동자의 삶인가? - 자본주의 경제성장은 노동자의 삶을 보장하는가? -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화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 노동자는 일한만큼 대가를 받고 있는가? 노동자에게 임금인상은 무엇인가? ====>2008.5.8.사회주의노동자연합 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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