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진 상인들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인이 아니다. 빈곤한 상인이며 노점상에서 출발한 생계형 상인과 다르지 않다. 노점상이다. 자연발생적이기는 하지만 빈민출신이며 정부가 생계를 해결해주지 않아서 노점상을 하는 것일 뿐이다. 현실 사회주의에서는 상업을 권장하지 않고 농업과 의식주 분배를 생산-소비 국가 분배정책으로 유지하지만 한국은 사회주의를 도입한 적이 없는 사회이고 노동자계급이 투쟁을 했음에도 노동자정부를 세운적도 가진 적도 없었다. 문재인정권아래서도 마찬가지다. 노랑진 상인들의 집단투쟁은 자연발생적이라하더라도 자본주의 자유상인들과는 계급적 성격이 다르다. 기층 대중이다. 오히려 협동조합은 부르주아적 기업에 가깝다. 러시아 혁명사에 따르면 사회주의 혁명을 하는 와중에서 협동조합은 전위당의 주도로 급속히 사회주의화하여 (북한의 경우처럼) 협동조합이 의식주 생산의 근간을 대체하는 것이 하나의 계급투쟁의 필연적인 법칙이지만 사회주의혁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한국에서 협동조합은 주로 주식회사와 다를 바가 없이 관료화 기업화 되었다. 남한에서 협동조합은 잇권 집단이다. 선거를 통해 집행부를 바꾸고 선거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파벌형성과 더불어 암암리에 뇌물이 오간다. 남한에서 협동조합은 농업부문이든 수산업 부문이든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잇권과 이윤, 그리고 경제주의적 권력에 천착한다. (한국에서 노동조합도 전위당과 거리를 갖고 투쟁을 멈춘다면 그리고 민주노조가 사라진다면 이처럼 노동귀족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협동조합은 노동귀족이다.) 수산업 협동조합은 수산업 부문에서 사기업을 대표할뿐 무산자나 어업노동자들을 대표하지은 않는다. 이와 같은 계급 동학의 상태에서 노랑진 수산시장의 재건축은 일방적일 뿐만아니라 부르주아적이다. 비싼 임대료로 기업화한 수협의 잇권만을 보장한다. 노랑진 상인들은 수산업부문에서 투쟁하는 이유는 독과점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잉여가치를 뽑아내려는 기업형 협동조합에 반대해야만 기층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시장건물로 부과되는 높은 임대료가 자신들의 창출가치를 위협하고 이 때문에 수산물의 도소매 가격이 인상됨으로써 신상인(마트, 백화점 등)들과의 경제권 대결에서 패배할 수 있고 생존권이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기초의식주를 상업적으로 매개하는 유통(자본)이 기업형 협동조합에게 독과점됨으로써 구상인(노점상)들이 생존권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세대 시장상인들은 청계천 구세대 장인들처럼 서민경제를 떠받드는 기층이며 도시 빈민들의 필살기 직업군이다. 이들의 처지는 노동자계급과 별반 다르지 않을 뿐더러 이 계급의 운명이 프롤레타리아트와 별로 다르지 않다. 가난한 시전상인들은 프롤레타리아트 장래의 운명과 분리될 수 없는 그리고 노동자계급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노동계급과 동일한 동맹세력으로서 사회개혁투쟁에 나선 노동자계급이 부족한 계급적 단결력을 확보할 수 있는 빈농 다음으로 중요한 기층대중으로서 도시근로자처럼 불가피한 동맹세력이다. 노점상은 노동자계급 이포기해서는 안될 가난한 빈민이며 기층 대중이고 빈농처럼 쇠락의 운명을 가진 동맹세력이다. 노점상 이들이 사라지면 수산물이 독점되고 가격이(소매가가) 뛸 것이다. 이들이 사라지면 도시빈민은 멸종한다. 노점상 이들이 철거민처럼 싸우고 있는데 연대를 포기한다면 투쟁을 하고서도 전과물을 건지지 못하고 박준경 열사처럼 김용균 열사처럼 죽거나 압살당할 것이다. 연대하라!! 한국에서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빈농은 찾기 매우 힘들고 이처럼 가난한 기층대중이 독점자본과 기업형 자본과 싸우고 있다. (남한 자본주의아래서 협동조합은 주주형 기업이다.) 도시노동자계급은 빈민들과 동맹하라!! 가난한 노점상들과 연대하라!! 기업과 독점자본에게서 버려진 기층의 단결이 사회주의를 앞당긴다. 종속화와 기업화에 반대하는 노랑진 노점상을 엄호하라!! 단결하라!!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81296.html
이들의 투쟁과 직접적으로 연대할 수 없다면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사태를 파악하고 폭력진압을 규탄하라!!
사회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입장이란 계급적 처지(물적인 토대로서 경제적 상태)를 분석하고 이들이 쇠락해가는 요인과 과정 등 물적인 동학을 관찰 분석 조사 등으로 독점자본과의 관계, 대립물(수협)등과의 갈등과 갈등주제(기본 모순) 등을 파악하여 역사적 자료로 남기는 것이다. 남한은 미국의 입김이 좌우되는 신식민지이기 때문에 노동자 계급의 전위는 모든 기층 계급들의 계급적 관계와 물적인 운동을 지켜보면서 살농정책(민중생존권압살)을 폭로하고 규탄하고 착취의 최상층(파시즘)을 타도해야 한다. 동맹세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관심과 지지를 가져야 한다. 전대 차고 펜대 굴리는 수협보다 굳은 살 박히고 비린내나는 손을 가진 기층대중이 사회주의의 주체 세력이고 사회 혁명의 지지자일 것이다. 가난한 어머니 아버지들의 먹고 살기 투쟁을 폄훼하지 말라!! 노동당이 틀렸다. 기층대중들의 생존권 투쟁에 대해서 모순의 문제로 보지않고 노동조합의 투쟁에 대해서만 신성시하는 노동당의 연대론은 마르크시즘이 아니라 교조주의다. 노동당의 연대운동은 엘리트들의 입장에 선 노동귀족과의 연대다. 부르주아 운동으로 편향된 좌익공산주의 노동당과 연대하지 말고 가난한 기층대중들과 연대하라!!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812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