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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의 관료주의적 작태에 분노한다


 김태연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8.15 투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자중지란으로 해산된 종로 가두집회
국민대책회의에 참가하는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는 국민대책회의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종로투쟁을 적극 제안하고 투쟁의 전면에 섰다. 독자행동을 추진해 온 노동자행동과 만민공동회 등이 이 투쟁에 결합함으로써 박근혜퇴진투쟁이 보다 대중적인 투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종각사거리에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기세 있게 연좌하여, 2008년 광우병소고기 촛불 집회 이후 대규모 밤샘거리농성과 청와대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민대책회의에 대...한 강한 불신으로 인한 일부의 극렬한 항의행동으로, 참가한 대중들의 뜻을 모아 통일적인 행동을 할 겨를도 없이 자중지란으로 집회가 해산돼버렸다. 이런 상황은 일부의 맹동주의적 행동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국민대책회의가 유가족과의 관계와 구성의 다양성 등 때문에 안고 있는 한계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는 8.15 투쟁 이후 행진 도중에 일방적으로 행진을 중단시킨 국민대책회의 다수파들은 물론이고 종로행진을 주장했지만 이후 청와대 행진을 가로막음으로써 중대한 정세를 망쳐버린 당시 국민대책회의 내부 종로파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종로 투쟁을 이끌었던 지도부에 대해 실명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으로 그때 대오를 이끌었던 인물과 정치소속을 알았지만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비판하지도 않았다. 전술적 판단 착오로 인해 누구나, 어느 조직이든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태연 집행위원장은 당시 오류를 범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정당화하고, 그것도 모자라 청와대 행진을 주장한 투쟁파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리고 김태연 집행위원장의 주장은 아무런 이견없이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공식 기관지인 <변혁정치>에 게재됨으로써 이 조직의 공식적 입장이 되었다. 따라서 8.15 투쟁을 망쳐버린 책임은 김태연 개인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가 조직적으로 져야 하는 사태로 비화했다.
김태연의 주장과 다르게 그날 종로 가두집회는 자중지란으로 해산된 것이 아니었다. 김태연 등 당시 국민대책회의 종로파 지도부가 경찰 차벽에 갇힌 상태에서 1시간 이상이나 자유발언을 반복하는데 지쳐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김태연은 당시 대오가 1만명이라고 하는데 사실 차벽에 갇힌 채 지루하게 반복되던 자유발언으로 인해 대오는 5천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청와대 행진을 주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관료적으로 무시하고 꺾어버린 사람도 김태연이었다.
김태연은 청와대 행진이 가로막힌 것에 분노하는 사람들의 격렬한 항의가 계속되자 "청와대를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으라"고 발언을 하여 사람들을 극도로 열받게 했다. 김태연은 청와대로 행진해 가자는 투쟁파의 요구를 받아 안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남은 5천여 대오를 청와대 갈 사람과 종로에 남을 사람으로 분리해서 대오를 깨버렸다. 집회 대오 내에서 분노와 더불어 대혼란이 일어났다. 자중지란은 김태연의 심각한 분열적 지도로 인해 일어났다. 사실상 이후 집회 대오를 이끌 지도부가 없는 대혼란 상태 속에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청와대로 행진해 갔다.
만약 이날 종로파들이 종각 사거리 일명 가두리 양식장이라 불리는 차벽에 갇혀 있지 않고 애초 1만여 명 대오를 조직하여 종로 방향을 통해 집단적으로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더라면 위력적인 8.15 투쟁이 전개됐을 것이다. 청와대 행진이 가로막혔다 치더라도 몇 개조로 나눠서 청와대를 교란시키거나 일시 퇴각하여 종로나 동대문을 가로막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더라면 가두리양식 상태 보다 더 위력적인 투쟁이 펼쳐졌을 것이다.
김태연의 분열적이고 신경질적 지도 포기로 말미암아 대오가 혼란과 분열된 상태에서도 나머지 대오들은 청와대로 행진해가고 그중 일부는 청와대 가장 인근으로 게릴라 전술을 쓰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나마 그 투쟁으로 4.16 이후 처음으로 일부지만 집회 대오들이 차벽에 갇히고 무기력하게 수동적 상태로 집회를 마무리 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과 작은 승리감을 누릴 수 있었다.
김태연이 고집한 종각사거리 연좌텍은 1만 여 대오를 수동적으로 가두리 양식장에 가둬두는 패배주의 전술이다. 당시 경찰은 8.16 교황 시국미사를 앞두고 광화문 중심으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었고, 차벽 안에 갇힌 대오에게 물대포를 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음날 교황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연행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가두리양식장 연좌 텍은 대규모 투쟁으로 발전할 기회를 차단시키는 최악의 전술에 불과했다. 1만여 대오를 가두리양식장에 갇힌 물고기처럼 가둬두는 연좌 텍은 능동적이고 공세적으로 청와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막아버렸다.
무엇 보다도 국민대책회의 내에서 '좌파'를 자처하고 있는 세력들은 이날 김태연의 청와대 행진 거부와 관료주의적 연좌 전술로 인해 행진을 중도에 포기한 국민대책회의 다수파들의 지도 포기를 틈타서 투쟁하는 집회대오 전체에게 새로운 지도력을 행사하고 신뢰를 쌓을 결정적인 기회를 제 손으로 놓쳐버렸다. 이로써 국민대책회의를 혁신하고 전투적 지도부로 교체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였다. 국민대책회의 전체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 조직 자체에 대한 무정부의적 분노가 강화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종각사거리에 모인 집회 대오들에게는 김태연은 국민대책회의 내 '좌파'로 비춰지는 게 아니라 청와대 행진을 가로막고 투쟁을 회피하는 똑 같은 관료주의자로 비춰졌을 뿐이다. 김태연은 당시의 오류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 행진을 주장하는 투쟁파들을 맹동주의로 매도함으로써 단순하게 관료주의자로 비춰지는 것을 넘어서 진짜 관료주의자로 행세하고 있다. 대중들의 투쟁의지를 꺾어버리고 대오를 분열시켰으면서도 그것을 대중들에게 돌리는 오만한 관료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다.
당시의 청와대 행진이 맹동주의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면 목숨 건 단식을 하면서도 청와대로 끊임없이 행진을 시도한 김영오 씨는 극단적 맹동주의자란 말인가? 4월 19일 피가 마르는 골든타임 막바지에 진도 팽목함에서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고, 지금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 역시 집단적 맹동주의자들인가?
'맹동'은 아무 분별 없이 망령되이 행동함 또는 그 행동을 의미한다. 과연 세월호 학살에 분노하여 청와대로 행진해가자는 주장이 아무런 분별이 없는 망령된 행동인가? 과연 그런가?
청와대 행진은 맹동주의가 아니라 효과적이고 위력적인 전술이었다. 청와대 행진은 세월호 학살의 총책임자가 청와대라는 정치투쟁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국민대책회의가 정치투쟁을 회피하고 약화시킨 것에 분노한 정치적 표현이자 가장 현실적인 정세인식이었다.
청와대 행진을 주장하는 노동자 시민들은 소수만 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대오가 함께 청와대로 행진해갈 것을 요구했다. 그 투쟁을 종로파들이 이끌 것을 요구했다. 그것이 수용되지 않고 거부되었기 때문에 최대한 대오들을 조직해서 청와대로 나아갔던 것이다.
김태연이 관료주의적 태도에 대해 맹성하기를 촉구한다. 공식적으로 이 관료주의적 평가를 게재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가 조직적으로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

* 세월호 투쟁에서 탐욕의 자본이 문제라며 정부가 불러주는대로 세월호 참사 원인을 확증하고 나서고 있는 김태연과 노동자계급전당추진위의 잘못된 기조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또 다시 다루지 않는다. 이들의 잘못된 기조는 정권이 세월호 학살극을 은폐하고 학살 책임을 탐욕의 자본가인 유병언과 청해진 자본에 전가하려는 상황에 부화뇌동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대중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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