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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9일 제소된 데이트성폭력사건에 대한 처리결과를 공개합니다.

- 후속조치 결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입장서, 가해자 사과문

 

 

<데이트 성폭력 사건 후속조치 결과>

 

1) 오준규에 대한 후속조치 결과

96일 피해자에게 사과문 제출.

 

교육프로그램 진행 상황

- 교육프로그램이수 완료: 유쾌한 섹슈얼리티 인권센터에서 6회기 교육 이수.

 

1회기: 오리엔테이션 - 자신에 대한 탐색

2회기: 사건에 대한 탐색

3회기: 나의 성행동 패턴 인식하기

4회기: 성문화 돌아보기1

5회기: 성문화 돌아보기2

6회기: 성폭력 개념을 이해하고 피해자를 공감하기 재발방지를 위한 다짐 및 약속

 

2) 조직에 대한 권고사항

-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를 회의단위에 보고하고 공개 : 중집, 전국위원회, 전체 회원게시판에 게시.

- 21호 변혁정치 기관지에 데이트성폭력 및 사생활유포에 대한 기고를 받아 넣을 예정.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입장서>

 

2014419일 데이트성폭력사건으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원 오준규에 대한 제소장을 여성국장외 1인이 직접 전달 받았습니다. 추진위는 필요한 조치에 대해 의견을 듣고 사건해결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420일 추진위 여성국장이 집행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사건을 공식접수 하였습니다.

 

추진위에서는 사건을 책임 있게 해결하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에 3명의 대책위원을 파견하여 진상조사를 진행했으며, 621일 공동대책위원회의 진상조사보고서 작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이후 추진위에서는 624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하고 629일 전국위원회에서 진상조사보고서와 후속조치 이행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는 본 사건에 대해 62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아래와 같이 결정하고 후속조치를 이행했습니다.

 

1. 추진위는 제소된 사건을 데이트성폭력으로 규정했습니다.

가해자는 연애관계 중에 피해자의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스킨쉽을 시도하였으며, 밀폐된 공간에서 성적수치심과 두려움을 유발하여 피해자에게 본인이 원하는 답변을 강요한 데이트성폭력을 가했습니다. 또한 연애관계 종료 후 피해자와 피해자 주변인들의 관계를 성적인 관계로 단정지음으로써, 피해자를 성적대상화한 언어폭력을 가했습니다.

 

2.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는 진상조사결과에 의거하여 7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오준규회원에 대해 1년간 정권 및 활동정지를 결정하였습니다. 교육프로그램 이수는 전문교육기관에 의뢰하여 교육진행을 마무리하였고,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전달하였습니다.

 

성폭력사건의 85.1%가 친밀하거나 아는 관계에서 발생되며, 전남편이나 전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6%에 달한다는 통계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이 성폭력사건은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 속에서도 여성들은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사회의 성별규범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별규범에 근거한 연애구도는 평등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명확하게 주고받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도 데이트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친밀한 사이이기 때문에 또는 친밀한 사이였기에 감정에 따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잘못된 통념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는 피해자의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공동체와 회원들의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제기된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에 공감하며 사건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며 앞으로도 치유와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대책위원회를 함께 구성해서 사건해결에 힘써주신 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4911일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사과와 자기비판의 글>

 

인사를 드립니다. 어떤 말로 인사를 드릴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 건조한 말로 글월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해를 자주 받을 만큼 장황하고 수식어 많게 글을 쓰곤 하던 습관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닳아 줄여졌기에, 복잡하고 긴 글로 마음을 전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글의 길이가 이 글의 본질은 아닐 것임에 어떻게 읽어주실지 걱정하며 글을 씁니다.

 

저는 당신의 가장 내밀한 생활 및 그 잠재적 미래에 대한 자주적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였습니다. 특수한 감정상태와, 저와 당신의 당시의 관계가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양 착각과 아집에 빠진 상태로, 이른바 이성친구와의 교류나 생활습관 등을 포함하여 많은 것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위축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한 대화행위가 그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동거인과 함께 당신의 생활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당신에게 위축감과 상처를 깊이 남기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다른 이와의 문제에 있어서 가지게 된 저의 부적절한 반감을 부당하게 이유삼아, 당신의 인간관계와 교류에 대하여 부적절하게 개입했고 그 과정에서 저의 기억에는 없으나 당신에게 물리적인 아픔을 주기도 했습니다.

 

몇 달 동안에 모든 것이 녹슬고 닳아져, 한때 함께 그리며 추구했던 꿈이 벌써 아득한 옛일 같은 지금에야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봅니다. 심지어 한때나마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던 사람이 그러한 언행을 함으로써 거대한 벽으로 다가왔을 기억은 더더욱 배신감과 깊은 상처로 남았으리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몸담았던 조직의 지침과 사건 대책위의 명에 입각하여 교육을 받으며 많은 고민을 더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돌아보면서, 앞으로는 하나의 시민으로서 타인의 감수성에 대하여 충실하게 자신을 경계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철저히 객관화하는 삶을 살아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어떤 말이 지난 일을 지울 수 있을까요? 지우거나 잊혀지고 싶은 욕구는 없습니다. 오류는 오류이고 잘못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앞으로 살면서, 삶보다 앞서나갔던 말이 가득했던 과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가부장적 사회에서 무언적으로 누렸던 특권과, 제기받지 않은 채 가했을 잠정적 가해들에 대하여 반성하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비청소년 남성만의 기준이 아닌 만인의 기준에서 비추어 보아도 좋은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욕구가 있을 뿐입니다.

 

저의 부당하고 부적절했던, 폭력적인 언행 및 이후에 대하여 어떻게 기억하여 주십사 부탁할 권리는 없을 것이고 그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를 자신을 객관화하고 모든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거울이자 기억으로 남기겠다는 약속만 하겠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어떻게 기억해주시길 바라지도 않겠으며, 다만 깊은 사과의 뜻과 이후의 행복을 기원할 뿐입니다.

 

모든 면에서 모자라고 짧은 글을 이만 마칩니다.

 

오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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