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노동자에게 보내는 철도노동자의 뜨거운 지지와 연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유와 평등과 평화를 위해 투쟁해온 우리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 그 첫 관문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던 적폐세력을 청산하는 것이다. 그 첫 투쟁의 깃발을 올린 KBS·MBC 노동자에게 우리는 뜨거운 지지와 연대와 존경을 표한다.
공영방송의 적폐를 청산하고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투쟁에 존경을 표하는 이유는 철도노동자의 처지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KBS·MBC 노동자들이 공영방송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투쟁해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철도노동자들 또한 공공철도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투쟁해 왔다.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KBS·MBC 노동자들의 ...투쟁이, 철도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철도노동자들의 투쟁과 다르지 않다.
철도노동자들의 투쟁과 언론노동자들의 그것은 꼭 닮았다. 공공의 재산인 철도를 재벌에게 팔아넘기기 위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 철도를 장악하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근혜 정권은 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만들고자 했다. 철도노동자가 수백 명의 해고와 징계를 견디며 공공철도를 지키고자 했던 것처럼, 언론노동자들은 온갖 치욕을 견디면서도 언론정상화를 위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언론은 시대의 파수꾼이다.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철도노동자들은 수차례 파업을 거치며 언론의 공정하고 진실한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철도노동자는 KBS·MBC 노동자의 투쟁에 말로만 지지와 연대를 보내지 않는다. KBS·MBC 노동자의 용기와 결단에 말로만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철도노동자의 침묵과 방관이 적폐세력의 생존과 부활에 대한 묵인과 방조라는 사실을 KBS·MBC 노동자의 투쟁을 보며 우리는 새삼 깨닫고 있다.
KBS·MBC 노동자들은 결코 외롭지 않다. 적폐청산과 공영방송 건설을 향한 멀고 험한 여정은 적폐청산과 공공철도 건설을 향한 멀고 험한 여정과 다르지 않다. KBS·MBC 노동자들의 투쟁에 철도노동자들은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로 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