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노동운동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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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러시아 노동운동은 2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노동자계급은 이미 농노제 생산양식 하에서도 자신의 독자적인 조직을 창출하고 있었다. 스타로스타와 아르텔이 그것이었다. 이 두 제도는 20세기 초기까지 이어져 내려 왔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 러시아 농노제의 지방 지배기구였던 촌락 공동체와 그 장로를 공장에 이식해 놓은 듯한 전근대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었으며, 파업과 폭동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노동대중의 창의에 의한 투쟁지도부에 의해 실질적으로는 혁명성을 띤 제도로 변신하곤 하였다.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가 확립되어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농노제적 유제가 강하게 온존하여 상부구조의 전근대성이 맹위를 떨치고 있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도 노동자계급은 서구와 같은 합법적 노동조합운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 노동자계급의 진취성, 창의성, 혁명성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권력의 전근대성, 야수성, 폭압성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당시의 활발했던 파업, 시위, 폭동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또한 짜리즘이 노동자계급의 잠재적 혁명성을 두려워하여 취한 조치들, 특히 주바토프주의(경찰사회주의)와 그 아들 가퐁협회의 흉계가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합법적 노동운동조차 허용되고 있지 않았던 상황 하에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파업은 급격하게 확산되어 나갔다. 이러한 파업은 노동자계급을 혁명적으로 훈련시키는 훌륭한 ‘학교’였던 것이다. 그해 10월 러시아 전 지역에 걸친 정치적 총파업의 열기 속에서 모스크바와 페테르스부르그를 비롯한 각지에서 노동자계급의 혁명적 창의에 의한 노동자대표 소비에트가 만들어졌다. 노동자대표 소비에트는 파업의 과정에서 파업의 지도기관으로, 봉기의 과정에서 봉기의 지도기관으로 기능하면서 전체 노동대중을 단일한 당면 투쟁의 수행과정에 끌어들이는 조직적 구심점이 되었다. 바로 노동자대표 소비에트는 혁명권력의 맹아였던 것이다. 그 이후 러시아 노동운동은 1905년 모스크바 봉기, 합법적 노동조합운동의 시기,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1917년 2월 혁명 직후 노동자·수병·병사·농민대표 소비에트의 구성으로 그 극점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러시아 노동자계급의 아래로부터의 진군, 특히 줄기찬 파업과 폭동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창출하여 온 노동자조직의 발전 과정을 극명하게 파헤치고 있다.---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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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선전위] 선전작업 요청서 | 송준호 | 2020.07.22 | 26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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