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당원광장

자료실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여,
대체 어쩌자는 말인가?

 

 

"그리스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
그리스의 딜레마...
현재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7월5일 국민투표는 그 의미가 결코 퇴색되지 않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그리스 문제는 딜레마다. 치프라스의 재협상 안으로 그리스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치프라스가 유로존 잔류입장을 고수하는 한, 재협상 안은 사실상 유일한 선택이다. 반면 그렉시트와 독자생존의 길 역시 정치적 주장과 입장으로서 일정한 정당성은 있지만 위험한 실험이자 도박이다. 
허한 반자본주의 구호가 아니라, 실현가능한 탈유로존 생존전략과 그것을 실현한 주체를 실질적으로 재조직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대중을 설득할 수 없는 전략은 전략이 아니며, 자본을 알지 못하고서 해방의 길은 없다.(원영수┃기관지위원회, 반긴축 국민투표와 치프라스의 반전, 6호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2015.07.15)

 

그리스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면, 아울러 올해 강령을 작성하고 2016년 '변혁정당'을 건설하겠다는 노동자계급정당추진(이하 추진위)도 요동치고 있다. 시리자의 급진성이 명패만 남긴 채 파산하고 있다면, 아울러 시리자 집권에 환호하고 시리자를 (비판적) 지지했던 추진위도 '변혁'이라는 명패한 남긴 채 정치적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사회화라는 혁명도 아닌 그렇다고 자본주의 개혁 노선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추진위의 모호한 제3의 길 추구는 그리스 정세 앞에서 그 기회주의의 실체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미 그리스 노동자 민중은 시리자 정부의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긴축에 반대하여 격렬하게 투쟁하고 있다. 시리자 정부 치프라스의 명을 받은 폭력 경찰은 긴축에 맞서 격렬하게 항의하는 시위자들을 진압하고 있다. 시리자 정부는 그리스 경제 회복(독점자본의 성장)을 위해 반노동자적이고 반민중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추진위는 시리자를 지지했던 관성을 어쩌지 못하고 출구전략도 찾지 못한 채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도대체 그리스 상황 앞에서 대책없이 퍼질러 앉아 어쩌자는 말인가? '그리스의 딜레마'는 추진위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리스 경제의 회복'을 노동자 민중의 삶과 일치시키는 태도도 그려거니와, 치열하게 변혁 전망을 모색하는 것을 "공허한 반자본주의 구호"로 여기고, 변혁을 배제한 "실현가능한 탈유로존 생존전략" 같은 '현실주의' 노선은 추진위를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1871년 파리꼬뮌 당시에도, 1914년 제국주의 전쟁의 전야에도,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에도, 1920년대초 독일혁명의 와중에도, 이러한 '현실주의' 노선은 노동자 민중의 변혁 열망을 배반하고 자본주의에 투항하는 것으로 귀결되었다.

 

마오의 말을 빌리면, "담장을 가로 타려 해서는 안 되며 제3노선은 없다."

 

추진위여, 대체 어쩌자는 말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선전위] 선전작업 요청서 송준호 2020.07.22 26079
2217 “추석은 택배노동자에게 ‘장시간 노동 지옥문’” 반제반독점노동해방전선 2019.09.05 451
2216 <새책> 『깊이 읽는 베르그송』 출간!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류종렬 옮김) [2] 갈무리 2019.01.10 450
2215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 탈퇴에 대한 나의 입장 [3] file 박회송 2015.07.23 444
2214 [카드뉴스] 범죄자 이재용 재구속 촉구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04.03 443
2213 [카드뉴스] 9호선 안전과 공영화를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file 평일 2020.06.17 432
2212 3월 30일 낙태죄 폐지 카운트 다운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03.19 432
2211 세계노동운동사 上 노동동맹 2018.06.23 425
2210 민중경선 통한 대선투쟁은 불철저한 기회주의이다 [4] ykzzz 2016.07.03 425
2209 총력투쟁으로 노동자계급운동을 강화할 토대를 구축하자 [1] file yk 2017.01.17 419
2208 신성가족 서부노동자협의회 2019.08.25 417
2207 [성명] Condemn US Intervention in Venezuela 베네주엘라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규탄한다 농민협회 2019.02.23 417
2206 20세기 농민전쟁 총파업노동자공동투쟁단 2019.12.27 415
2205 [노동자대투쟁 30년 기념 토론회] 민주노총에 쏟아진 우경화 압력, 그러나 설득력은 없었다 노동자연대 2017.09.26 410
2204 [피켓] 박근혜 퇴진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6.11.03 406
2203 변혁당 워크샵 <임금체계 개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8.12.21 405
2202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 2017년 재벌사내유보금 현황발표 기자회견 보도자료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7.04.18 405
2201 [카드뉴스] 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9.03.06 404
2200 [특보] 탄핵이 아니라 국민총파업 입니다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6.11.23 400
2199 2017-2차 정세집담회: 장하성 김상조의 시장주의 경제민주화 어떻게 볼 것인가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7.07.13 399
2198 20대 총선이 드러낸 것 file 사회변혁노동자당 2016.05.25 394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