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번 해프닝에서 엿볼 수 있는 심각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 인사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요동친다는 사실이다. 환율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에서 벌어지는 과도한 반응들은 이미 양적완화에 중독된 세계경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언제 벌어질지를 두고 불안에 떠는 경제면 기사들 역시 이를 확인시켜 준다.
우리는 이런 상식과 부합하지 않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자산시장이 가격결정의 기능을 상실한 채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 상태임을 엿볼 수 있다. 중앙은행의 말 한마디에 더욱 의존해야 하는 현재 세계경제의 모습은 길고 긴 외줄타기를 타는 광대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