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몬 금호타이어 자본 규탄한다

by 추진위 posted Feb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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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김재기 열사의 뜻을 이어 비정규직화 저지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 몬 금호타이어 자본 규탄한다

김재기 열사의 뜻을 이어 비정규직화 저지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

 

설명절을 앞두고 또 다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216일 금속노조 금호타이어곡성지회 김재기 대의원이 금호타이어곡성공장 본관 앞에서 분신 사망했다. 열사는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램입니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김재기 열사는 도급화저지를 위해 노사임단협 단체교섭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도급화 결사저지를 위한 조합원 서명 결의서를 만들어 조합원의 서명을 받는 등 사측의 도급화저지 투쟁에 앞장서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김재기 열사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도급화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금호타이어 자본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597개의 직무 중 87%521개를 도급으로 전환했다. 그 일자리는 1,000여명의 사내하청 비정규노동자로 채워졌다. 그런데 2014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는데도, 회사는 나머지 76개 중 48개 직무마저 도급화하려 했다. 김재기 열사를 포함해 19명이 속한 스프레이-운반 업무도 도급화 대상이었다. 회사는 해당 직무의 정규직을 다른 업무로 전환배치 시킨 후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울 예정이었다. 노조는 2014년 단체교섭에서 도급화 중단을 요구하고, 201523일 도급화 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방법원에 접수하는 등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김재기 열사의 죽음은 이윤에 눈이 먼 탐욕스러운 금호타이어 자본에 의해 살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호타이어 김재기 열사의 죽음으로 자본의 속성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내몰아 쥐어짜려는 자본의 공격이 또 다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양보와 후퇴는 자본의 추가적 공격만을 불러온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되었다. 2010년 도급화에 대한 노사합의를 할 때 도급화를 2014년까지 종료하기로 했지만,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음에도 자본은 그 약속을 짓밟고 추가적 도급화 공세를 시도했다. 김재기 열사가 이에 저항하다 목숨까지 잃은 것이다.

열사의 시신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없이 광주 만평장례식장에 안치되었고, 유가족들은 교섭과 장례 등 일체의 사항을 노동조합에 위임했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도급화를 저지할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도급화계획 즉각 철회, 열사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책임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설 휴무 특근 거부를 시작으로 투쟁할 것을 밝혔다.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된다. 금호타이어지회는 물론이고,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그리고 제단체들이 투쟁에 나서야 한다. 자본과 정권에 맞선 4월 노동자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운동진영이 금호타이어 문제를 일개 단사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금호타이어 도급화 문제는 그 성격상 현재 노동자계급이 봉착하고 있는 핵심적인 노자대립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지전에서의 승리없이 총력전에서 이길 수 없다. 노동운동의 역량을 집결하여 김재기열사의 뜻을 이어 금호타이어 비정규직화를 저지에 나서야 한다. 김재기 열사는 노동자가 주인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께요라고 유서의 끝을 맺었다.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는 열사의 뜻을 새겨 자본주의 끝장내고 노동해방쟁취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다.

 

2015217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