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한광호 열사의 죽음 앞에, 우리는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by 사회변혁노동자당 posted Mar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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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유성기업 고 한광호 동지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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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한광호 열사의 죽음 앞에, 우리는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자본의 타살이다 

2016년 3월 17일,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 동지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유성기업이 자행한 6년간의 민주노조 파괴공작이 결국 42세의 젊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유성기업은 2011년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 깡패 투입을 시작으로 불법폭력과 부당노동행위를 지난 6년간 자행해왔다. 몰래카메라까지 동원해 유성기업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숨통을 조여 왔으며, 무차별적인 징계와 고소·고발로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 누군들 정상적으로 살 수 있겠는가. 현재 유성기업 노동자 중 한광호 열사와 같은 우울증 고위험군이 매년 40%를 넘는 상황이다. 유성기업의 노동탄압은 한광호 열사뿐만 아니라 유성기업의 모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배후 현대차 그룹, 노동부와 법원의 방조 

한광호 열사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자는 유성기업뿐만이 아니다. 유성기업의 민주노조 파괴공작은 현대차의 배후조종으로 진행된 것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 또한, 유성기업과 현대차그룹의 불법행위를 처벌해야 할 노동부와 법원 역시 자신의 최소한의 책임조차 회피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 중소자본, 대자본, 그리고 국가는 이처럼 노동탄압이라는 목적 앞에 하나가 되고 있다. 자본과 국가가 한통속이 되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을 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동지들, 싸워야 한다. 싸우자. 

우리는 죽음의 공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광호 열사의 죽음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유성기업이 또다른 죽음을 낳는 공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더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 한광호 열사의 죽음은 우리에게 유성기업이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한광호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유성기업의 노동탄압을 박살내고, 다시는 한광호 열사와 같은 고통스러운 죽음의 반복을 막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다. 한광호 열사의 죽음 앞에, 우리는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동지들,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싸우자. 


2016년 3월 17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