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위장폐업·해고·폭력진압과 강제연행, 삼성자본 끝장내자!

by 추진위 posted Apr 01,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부제목 성명
이건희와 삼성전자의 배당금 잔치와 서비스센터 폐업!
삼성전자 서비스 해운대센터에 이어 아산센터의 폐업이 자행된 3월31일, 주요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주식배당 규모로 2조3,490억 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작년과 비교할 때 2배 수준(1조 2,771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서울신문에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로부터 2010년 1,341억원, 2011년 1,091억원, 2012년 1,034억원, 지난해 1,079억원 등 4년간 총 4,545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노동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큰 돈’이라는 말 이외에 가늠조차 불가능한 거액들이 이건희를 비롯한 삼성 대주주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같은 날,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는 폐업을 했고 여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쫓겼다. 그것도 모자라 16명의 노동자들이 연행됐다. 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삼성에 충성하는 공권력의 만행  
삼성전자서비스가 자행하고 있는 폐업이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한 위장폐업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다. 이미 금속노조와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를 통해 위장폐업의 증거가 폭로되고 있고 노동조합이 가장 활발했던 해운대, 아산, 이천 등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 역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폐업이 너무나 뻔한데도 법과 공권력이 향한 곳은 삼성전자 서비스가 아니라 한순간에 길거리로 내쫓긴 노동자들이었다. 
노동자들이 ‘폐업’에 항의하며 아산센터앞에서 농성을 하기 위해 천막을 펼치는 순간 경찰들은 이른바 최루액(캡사이신)을 난사하며 방패를 휘두르며 폭력을 저지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16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을 무차별 연행했다. 최루액을 눈에 맞은 노동자 2명은 눈을 뜨지 못하고 상태에 까지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연행의 과정에서 흉악범 등 소위 ‘신변을 위태롭게 할’ 현행범에게나 사용할 법한 수갑까지 사용하였고 경찰서로 연행한 후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갑 채운 손을 의자에 채우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폭력행위를 일삼았다. 심지어 연행할 당시에 미란다고지조차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거대 자본 삼성에 충성하는 삼성의 사병과 다름없는 공권력의 만행이 자행된 것이다.  

위장폐업·해고를 끝장내는 투쟁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서 얻는 수 조원의 이익은 고스란히 대주주들에게 수백 억 원에서 수천억 원씩 배당하면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에게는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단체협약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의 칼날을 내미는 삼성자본의 악랄한 탐욕 앞에 우리는 다시금 분노한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자본에 충성하며 공권력을 남용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폭력으로 짓밟는 공권력에 분노를 넘는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과 이 투쟁에 연대하는 모든 이들은 이 절망과 분노에 그치지 않고 투쟁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구속과 노동권의 완전한 보장을 위해, 또한 바지사장을 앞세워 위장도급을 유지하며 착취하려는 삼성자본에 맞서 생활임금과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쉼 없이 전진할 것이다. 

2014년 4월 1일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