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 민중은 반드시 되갚을 것이다

by 사회변혁노동자당 posted Sep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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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국가에 맞선 항쟁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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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노동자 민중은 반드시 되갚을 것이다  

-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국가에 맞선 항쟁을 부른다 

 

국가가 국민을 죽였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쏜 직사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이후, 의식불명 317일 만에 운명했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서울대 병원을 봉쇄하고 있다. 지금 경찰의 행위는 군사정권이 저질러온 악명 높은 시신탈취와 그 본질이 같으며, 이는 노동자 민중의 더욱 큰 분노를 부르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고의로 직사해 사람이 죽었다. 그러나 국가는 지금껏 실질적 책임은커녕 일말의 도의적 책임조차지지 않았다.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 전 경찰청장 강신명이 9월 12일 국회 ‘백남기 청문회’에서 남긴 말이다. 이토록 파렴치할 수 있는가. 이른바 ‘사실관계’란 무엇인가. 노동개악을 관철하고자 하는 국가의 강경진압 기조로 경찰이 물대포를 직사했고, 백남기라는 농민이 그에 맞아 죽었다는 사실관계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경찰이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바로 ‘부검’이다. 국민을 중태에 빠뜨렸음에도, 그 국민의 사망을 기다려, 그 시신을 부검한 연후에야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다. 그야말로 민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태도다. 이런 것도 국가라면, 더 나아가 이것이 국가의 맨얼굴이라면 그 국가는 깨부수어야 마땅하다. 노동자 민중이 이 땅에 살기 위해서는 싸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저들이 백남기 농민을 죽이고도 이토록 파렴치할 수 있다면, 저들은 우리를 죽이고도 마찬가지로 행동할 수 있다. 현장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노동자 민중이 싸우고 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민중총궐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노동자 민중은 국가의 살인을 반드시 되갚을 것이다. 나가자, 사람을 죽이는 국가에 맞선 항쟁으로.


2016년 9월 25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