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당 성명] 부산지하철 노동자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by 사회변혁노동자당 posted Dec 2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부제목 생명·안전·고용을 위한 싸움을 모든 시민의 힘으로 엄호하자
commment161221-부산지하철.png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성명서] 
부산지하철 노동자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 생명·안전·고용을 위한 싸움을 모든 시민의 힘으로 엄호하자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이 12월 20일을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이라는 최후수단을 꺼내 든 이유는 지하철 안전을 위해서다. 또한, 부산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은 통 큰 제안을 했다. 법원판결로 확보한 연간 300억 원의 체불임금 즉, 3천여 조합원이 응당 추가로 받아야 할 임금을 신규인력 채용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라는 제안이다. 연간 300억 원, 1인당 1천만 원이라는 돈이 누군들 아깝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은 지하철 안전과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이 금액을 내놓았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이를 거부했다. 자신이 응당 받아야할 임금조차 포기하며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제안조차 거부하며 일자리 줄이기를 택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병수 부산시장은 스스로 ‘일자리 시장’이라 칭하며 입만 열면 고용창출을 말해 왔다. 그런데 정작 1조 원이나 투입한 다대선(1호선 연장구간)에는 고작 5명만 채용하겠다고 한다. 나머지는 기존 인력을 줄이고 비정규직 채용으로 충당하겠다고 한다. 1조 원이나 들인 다대선에 고작 5명 고용이라니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서울지하철 구의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으로 안전인력 비정규직화가 초래할 위험을 똑똑히 보았다. 잇따른 도시철도 기관사의 자살과 만연한 공황장애는 1인 승무체계의 비인간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안전에는 어떤 고려도 없다. 청년실업 문제는 또 어떤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과 노령화 지수가 드러내듯,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부산이다.  
파업에 나선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이 무노동 무임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하철 안전과 일자리 창출이다. 이것이 담보되지 않은 채 다대선을 개통한다면 안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요구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지하철 노동자와 시민에게 돌아간다. 모두가 부산지하철 파업을 지지하고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다.  
 
박근혜를 찍었던 부산시민들조차 ‘박근혜 즉각 퇴진’을 걸고 광장으로 모였다. 생명·안전·고용.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나선 이유를 안다면, 부산 시민사회도 이 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할 것으로 확신한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생명·안전·고용을 위한 부산지하철 파업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이다.  
 


2016년 12월 21일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