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

by 사회변혁노동자당 posted Mar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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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

 

 

오늘 박원순 전서울시장 성폭력사건의 피해자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있는 사과와 자성을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결과와 법원의 판결을 통해 피해의 실체가 인정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서도 피해사실을 인정받았지만, 박원순 전시장의 죽음으로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기회조차 빼앗긴 피해자는 그간 극심한 2차 가해에 시달려야했다. 

 

사건 발생 이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보여준 모습은 피해자를 더욱 절망케했다. '피해호소인'이라는 호칭으로 피해사실을 확인되지 않는 피해로 축소하려했고,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피해자를 압도했으며, 2차가해를 일삼는 박원순의 사람들에 대한 당내의 제지조치는 전무했다. 

 

결국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던 민주당은 당원투표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했고, 피소사실을 유출했던 남인순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배치하고, 2차가해자들을 박영선 캠프에 속속 참여시켰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왜 다시 치러지게 되었는지를 기억조차 못하는 이런 행태는 민주당의 지금까지의 사과가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민주당은 즉각적으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남인순의원에 대한 징계를 포함, 지속적으로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당원들에 대한 당차원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의 당적을 가졌던 전시장의 성폭력사건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일 것이다. 

 

피해자는 이번 사건의 이유가 무엇인지 잊혀져 가는 이 현실에 답답함을, 피해자의 존재와 피해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듯 전임 시장의 업적에 대해 박수치는 사람들의 행동에 무력감을, 이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며 사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발언에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하필 왜 이시점이냐고 또다시 피해자를 힐난하는 이들에게 답한다. 전시장의 성폭력사건으로 인해 다시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기억되어야하는 것은 피해자의 목소리이고, 그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2021.3.17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