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청년들의 외침을 가두지 마라

by 사회변혁노동자당 posted Sep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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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 체제에 맞선 청년시국회의의 투쟁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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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자본주의를 거부하는 청년들의 외침을 가두지 마라 

- 체제에 맞선 청년시국회의의 투쟁을 지지한다

 

9월 17일, <체제교체를 위한 청년시국회의>는 제2회 청년의 날 행사를 예정한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시혜적 청년대책을 규탄하며 항의행동을 벌였고, 경찰은 12명을 연행해 구금했다. 분노한 청년들은 ‘청년문제는 세대문제가 아니라 체제문제’라고 역설했지만, 정부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청년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8월 26일 정부가 내놓는 ‘청년특별대책’을 보자. ‘청년창업펀드’, ‘중소기업 청년채용촉진장려금’, ‘마음건강 바우처’ 등이 열거되어 있다. 청년들에게 정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셈이다. “멀쩡한 기업도 망해가는 판이지만 일자리가 없으니 창업을 하라”, “보조금 중단과 함께 잘리는 일자리를 전전하라”, “심신이 지치면 상담을 받아라.” 

어디 이뿐인가. ‘청년일자리 창출’을 국정농단 범죄자 이재용이 발표하고, 국무총리가 이를 ‘과감한 결단’이라는 치하와 함께 ‘민간중심 청년일자리 창출대책’이라고 홍보하는 국가를 향해, 청년은 물을 수밖에 없다. “이게 나라냐?”

 

지난 8월 말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등 24개 학생·청년단체가 뜻을 모아 <체제교체를 위한 청년시국회의>를 출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수여야가 내놓는 시혜적 지원도, 이러저런 세대론도, 자본주의 체제 안에 청년을 가두고 있다. 그리고 아래 <시국회의> 출범선언문이 드러내듯, 실패한 자본주의 체제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모이고 있다. 

 

“온갖 정책들은 여전히 청년을 시혜적 대상으로 가둔다는 한계에 빠져 있다. 자본주의 체제가 야기한 기후위기와 양극화, 불평등을 마주한 청년이 스스로 체제를 문제시할 정치적 발언권은 청와대에도, 국회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자본주의는 실패했다. 이에 청년은 정치의 금기를 깨고,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자본주의에 맞선 청년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바로 지금, 생존을 위한 투쟁은 체제 자체를 향한다.  

 

2021년 9월 17일 

사회변혁노동자당